• "정보기관 긴밀 협조 실시간 동향 파악"
    By tathata
        2006년 07월 21일 11: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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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노조의 파업기간 중 대체인력을 투입을 지시했다는 내부 문서가 발견됐다. 이로써 그동안 대체인력 투입과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포스코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또한 일상적으로 정보기관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노조 동향을 감시한 것으로 나타나, 상황에 따라서는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 쪽이 입수한 포스코 내부 문건에 따르면 ‘건설노조 철근 목공분회 파업 관련사항’이라는 제목으로 “FINEX, 3코스 등 주요 공사현장 대체인력 투입 ( 개인출근 → 단체 차량출근)”이라고 적혀있다. ‘06, 6. 24(토) 08:00 현재 상황’으로 기재돼 있는 이 문건은 포항건설노조의 파업 전후 상황과 노조의 동향 등이 비교적 상세하게 기재돼 있고, 포스코 쪽의 대응 방향을 적어놓고 있다.

       
     ▲ 포스코 내부 문서
     

    포항건설노조 철근, 목공분회 조합원 423명은 지난 6월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362명이 찬성해 파업을 가결했다. 이 문서는 노조의 파업 결정이 내려지자 곧바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문건에는 “노조측은 6.24(토) 06:00~08:00까지 철근, 목공 일용직 근로자 대상으로 제철소 출입저지 활동을 실시하였으나 경찰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성과없이 종료됨”이라고 적혀있다. 이어 ‘당사 출입 조치 사항’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내용이 기록돼 있다.

    -FINEX, 3코스 등 주요 공사현장 대체인력 투입 ( 개인출근 → 단체 차량출근)
    -포센 및 경찰병력 배치 (경찰 3개중대 분산배치 예정)
    -건설노조원 동향파악 및 채증활동 실시(노무팀)
    -불법행위 자행시 건설업체를 통한 고소, 고발 추진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포스코는 포항건설노조 철공 목공분회의 파업 찬별투표가 가결되자 곧이어 대체인력 투입 방침을 세웠고, 경찰측에 건설현장에 병력을 분산배치 하여 줄 것을 요청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노조 조합원의 ‘대체인력 저지 투쟁’에 대한 대응조치로 포스코 측과 하도급 관계에 있는 건설업체가 고소, 고발을 하도록 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철공 목공분회가 쟁의조정신청을 낸 지난 6월 20일경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포항지역 건설노조 최근동향’이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종합동향보고와 함께 전문건설업체가 대체인력을 투입했다는 사실이 나와 있다. 건설업체측이 조정기간 중에도 대체인력을 투입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 최근 주요 활동
    -화성부 3코그스, FINEX 공사현장 작업방해 (6.14, 6.15, 6,19)
    -노동부 및 건설업체 사무실 앞 집회실시 (6.2부터 10회 실시)
    -포항시청 기자회견 실시(6.16)
    -경북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위조정신청(6.12)

    ○노사간 입장
    [노조측 입장]
    -노조집행부는 최근 목공분회 소수 조합원 문제로 건설노조 전체 입단협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에 대해 내심 부담을 느끼면서, 이시점에서 회사측이 출근시간 조정 문제만 해결해 주면 더 이상의 요구는 하지 않고 현장복귀를 유도하겠다는 입장임

    [회사측 입장]
    -노조측의 요구는 시작에 불과하고 노조측 요구를 들어주기 시작하면 더 많은 요구를 해 올 것이며, 현재 수익성이 없는 상황에서 노조측과 교섭을 한다는 것은 회사의 문을 닫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절대 수용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음
    (현재 회사측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한 대체인력을 투입하여 공사중에 있음)

    포스코는 비조합원을 적극 채용하여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 14일 ‘노무안전부’가 작성한 문건에는 다음과 같이 적시돼 있다.

    건설노조 대응방안

    -당사 관련 불법 행위시 채증을 실시하여 직접 또는 해당업체를 통한 고소 고발 추진
    -건설노조는 당사 및 건설업체의 최대약점이 공사 공기준수에 있다는 판단하에 파업우선주의로 흘러온 것을 감안, 파업시 공기 연장을 통한 강경대응 필요
    -건설노조 세력확장을 방지하기 위해 포스코건설을 통해 공사업체가 비조합원의 직영인력을 확보 및 우선채용 방안 마련
    -정보기관과 연계하여 플랜트건설노조의 실시간 동향파악을 통한 대응능력 강화
    -전문건설협의회에 대한 제철소 경영층의 간담회 등 격려 필요(건의)


    이 문건에 의하면, 포스코는 공기(공사기한)가 연장되더라도 “건설노조 세력 확장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대응’과 “비조합원 직영인력을 확보” 방침을 세웠음을 알 수 있다. 또 포스코가 전문건설협의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리는 ‘간담회’를 개최하고 ‘격려’를 할 계획이었던 점을 유추하면, 포스코는 전문건설업체의 인력과 노무관리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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