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노회찬상 수상자
    이탄희 변호사, 김미숙님
    양승태 사법농단 밝히는 데 기여, 고 김용균 모친 외주화 심각성 알려
        2019년 07월 17일 11:5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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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재단이 ‘제1회 노회찬상’ 수상자로 이탄희 변호사와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를 선정했다.

    조돈문 노회찬재단 이사장은 17일 오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회찬 의원이 남긴 그 꿈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회찬재단을 설립하고,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사업 중 하나로 노회찬재단은 지난 4월 노회찬상을 제정했고, 매년 7월에 시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회찬상은 노회찬 의원의 정의에 대한 신념과 행동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노회찬 정의상’과 약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확대해온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노회찬 인권과평등상’ 두 부문에서 매해 인물을 선정해 시상한다.

    조 이사장은 “노회찬 의원은 거대권력에 맞서 ‘삼성X파일 떡값검사 명단’을 공개한 일로 의원직을 잃기도 했다. 감춰진 진실을 세상에 알리거나 불의에 맞서 싸운 용감한 개인 또는 단체에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상을 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발표하고 있는 조돈문 재단 이사장(사진=노회찬재단)

    올해 ‘노회찬 정의상’ 수상자는 이탄희 변호사로 선정됐다.

    노회찬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인 이덕우 변호사는 “이탄희 변호사는 2017년 2월 당시 판사로서 대법원 법원행정처의 소위 ‘판사 뒷조사 파일’ 관리 등을 거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그 후 대법원의 세 차례에 걸친 진상조사 과정에서 양승태 대법원의 판사 뒷조사 실상,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실상을 밝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전국법관대표회의 설치 등 사법개혁을 위한 법원 내부의 실천을 촉발시키는 역할도 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이탄희 변호사의 ‘노회찬 정의상’ 수상은 생전에 노회찬의원이 사법개혁에 열정을 바쳤던 그 정신을 우리들이 이어가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노회찬 인권과평등상’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가 산업재해로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수상했다. 이 상은 약자의 권리를 확대하고 정치 경제 사회적 평등과 공정을 실현하는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이 변호사는 “김미숙 님은 아들을 잃은 큰 슬픔에도 비정규직 차별, 위험의 외주화 라는 청년 비정규직 하청노동자의 노동현실을 바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며,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이후 새로운 ‘산업안전보건법 시행령’의 한계와 제대로 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산재사고 등으로 인한 억울한 죽음을 방지하려는 공익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김미숙 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미숙 님의 ‘노회찬 인권과평등상’ 수상은 노회찬 의원이 대표발의했고 현재도 국회에 계류돼 있는 ‘중대재해기업 등 처벌법’이 하루 빨리 제정되길 바라는 많은 노동자 시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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