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자유한국당 당내,
총선 이긴다 생각···대단한 착각"
"외교·안보·경제에서의 문재인 정부 실패가 자유당에 반사이익 주지 않아"
    2019년 07월 16일 12: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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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밖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겠다’고 하는데 당내에서는 ‘이대로 가면 선거에 이긴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대단한 착각”이라고 16일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밖에 나가서 (당내에선 총선 승리 공감대가 있다는) 얘기를 하면 ‘당신들 정말 안에서 그런 얘기 하느냐’, ‘기가 막힐 노릇이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나라 돌아가는 모습이나 문재인 대통령 하는 모습 보면 답답하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 보면 더 답답하다고들 한다”고 덧붙였다.

여론조사상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데도 자유한국당이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당내 전망이 나오는 이유에 대해선 “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민주당 지지율을 10% 이상 하향 조정해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냉정하게 우리의 처지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총선 결과에 대한 안이한 인식은) 현역 의원보단 당협위원장들에게 문제”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으로 인한 보수우파 분열이 가장 큰 걱정이지, 괜한 혁신한다고 분열을 자초할 이유가 하등 없다는 안이한 생각이 현역들한테는 편할지 모르지만 밖에 있는 원외 당협위원장, 특히나 수도권에 있는 당협위원장들 입장에서는 정말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외교, 안보, 경제문제 등에 대해 감정적 비난만 할 뿐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과의 외교 갈등에 대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과 외교하는 것 보면 위태롭다. 문제는 자유한국당이 감정적으로 대응할 게 아니라 우리가 할 일을 찾아야 한다”며 “이런 때에 자유한국당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대안을 내놓아야지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한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짚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제가 안 좋다는 것은 다들 인정하지만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비판하며) 경제 얘기하면 ‘당신들부터 잘하라’, ‘자유한국당 하는 게 뭐냐’라고 한다”며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이)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하면 거기에 대한 답을 줘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 경제 잘못하니까 내년 선거 이긴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답이 안 나온다”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이 정부여당의 정책 실패에 따른 반사효과만 기대하고 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런데 만만하게 돌아갈 것 같진 않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우리 안의 느슨한 분위기와 밖에서 당을 바라보는 매우 비관적인 분위기의 간극을 메우는 게 리더십의 요체”라며 “당 밖에선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느냐 이런 분위기니까 우리 당내 분위기 다잡아야 한다”고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리더십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 방향성이 분명한 인적 혁신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인적 혁신이란 게 보면 결국 힘 있는 구심이 있을 때 제대로 됐다. 예전처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당대표가 아니라 쉽진 않겠지만 그걸 해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한테 선택 받는 건 특히나 수도권에서 선택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적 혁신을 하면 상당수가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우리공화당으로 입당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그게 가장 큰 두려움이지만 그 두려움을 떨쳐야지만 인적 혁신을 해내고 내년 선거에 이길 수 있다”며 “승리의 비결은 여러 곳 중에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적 혁신의 방향이 정말 중요하다”며 “우리공화당과 중도우파와 힘을 합치고 빅텐트를 치고 싶은 마음이야 누가 없겠나. 그런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결국 선택을 해야 한다. 어느 쪽으로 버릴지는 제가 보기에 자명하다”며 “우리공화당은 탄핵에 대해 자유한국당 내에서 고해성사를 하라고 하는데, 이런 세력과 힘을 합친다는 건 정말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선거는 누가 뭐래도 문재인 대통령 심판이다. 그런 차원에서 자유한국당의 선택의 방향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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