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이산가족 상봉 중단 통보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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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07월 20일 09:2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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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자 조간신문들은 북이 19일 정부의 쌀과 비료 등 대북 추가지원 유보를 문제삼아 남북이산가족 상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북을 비판했다. 하지만 비판의 수위나 해법을 놓고서는 신문사마다 입장이 엇갈렸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북의 이번 판단을 대북 강경자세로 일관하는 미국과 일본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또 세계일보, 한국일보, 경향, 한겨레 등의 조간신문들은 평화적 해결을 위해 6자회담 복귀 등 대화를 주문한 반면 일부 조간신문들은 북의 결정에 비난 일색이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19일 노무현 대통령이 "과도하게 대응해 불필요한 대결국면을 조성하는 것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다.

    다음은 조간신문 사설

    북 속셈 못읽은 순진한 안보장관회의(국민일보)
    이런 북한 지도층을 같은 동포라 할 수 있나(조선일보)
    미사일 쏘고 이산가족들 가슴 찢고(한국일보)
    이산 상봉 중단 압박 카드 아니다(경향신문)
    미·일의 대북 강경몰이를 경계한다(한겨레)
    북 남북교류마저 끊자는 건가(서울신문)
    북 이산가족의 한을 외면하려는가(세계일보)
    대통령 2주 만의 미사일 반응이 고작 이건가(중앙일보)

    조선일보는 북의 이산가족 상봉 중단 통보에 대해 이날자 4면 <미사일로 사고치고…이산가족에 화풀이> <"이산가족을 정치 무기로 삼다니"> 등의 기사에서도 북에 대한 비판 일색의 기사를 쏟아냈다. 이날자 <이런 북한 지도층을 같은 동포라 할 수 있나>라는 사설에서도 "백성을 굶기면서 마카오의 비자금 2400만달러를 찾겠다고 미사일을 발사해 북을 도와왔던 남까지 지구상의 외톨이로 만들어버리더니 이제 도리어 남쪽의 뺨을 때리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인도주의를 앞세우면서 수십년 세월 피눈물을 흘려온 이산가족들의 조그만 희망을 서슴없이 짓밟는 것이 북한 지도부의 맨얼굴"이라며 "돈 되는 사업은 계속하고 돈 안되는 이산가족 상봉을 막겠다는 말을 어찌 사람을 얼굴을 하고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한겨레·경향 "미·일 대북 강경몰이 경계"

       
     ▲ 한겨레 7월20일자 사설
     

    반면 경향과 한겨레는 미·일의 강경자세가 북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넣으려"하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1면에 <한-미·일 대북압박 이견심화>라는 기사를 통해 "북한 미사일 발사 후속조치와 관련 압박에 무게를 둔 미일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차가 엿보이는 지점"을 지적하면서 이런 입장 차이로 북한이 벼량 끝 외교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겨레도 1면 <미·일 대북 압박 수위 높인다>라는 기사에서 대북 강경자세 일변도로 흐르는 미국와 일본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을 지적했다. 이어 한겨레는 <미·일의 대북 강경몰이를 경계한다>라는 사설을 통해, 대북 강경자세가 "미사일 발사를 기다렸다는 듯이 쏟아져나오는 이런 조처들은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미사일 발사 자체는 도발이지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려는 북한식의 전술적 선택이기도 하다"며 "무차별적 제재로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밀어넣으려 할게 아니라 북한이 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갖춰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이산 상봉 중단 압박 카드 아니다>라는 사설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압박카드화하는 바람에 그동안 남북이 인도주의를 고리로 쌓아온 상당한 수준의 관계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최선의 길은 북한이 지금이라도 결정을 취소하고 화상상봉을 예정돼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6자회담에 복귀해 살비료 지원을 논의하면 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중앙 "대통령 미사일 반응이 고작 이건가"

       
     ▲ 중앙일보 7월20일자 사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 대통령이 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상황의 실체를 넘어서 과도하게 대응해 불필요한 긴장과 대결 국면을 조성하는 일각의 움직임들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대통령의 인식을 비판했다. 이들 신문은 한국이 수렁이 빠져드는 외톨이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대통령 2주 만의 미사일 반응이 고작 이건가>라는 사설을 통해 "과도하게 대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 혼란스럽다"며 "원인 제공자에 대해서는 아무런 질책도 없이 우리의 과도한 대응만 거론한다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는가. 과도한 대응을 안 한다면 우리의 적절한 대응은 과연 무엇이고 그것을 실행했느냐 여부도 밝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북 미사일에 누가 과도하게 대응했다는 말인가>라는 사설에서 "이 정부는 과잉 대응은커녕 대응이라고 이름지을 수 있는 행동조차 한 적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조선일보는 "지금 미사일문제에 대하여 혼자만의 유별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북한뿐"이라며 "지금 한국이 동북아의 외통이, 세계의 미아가 돼버린 원인은 한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의 제1당사자인데도 무대응으로 일관한 데 있다"고 비판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교수사회 아직도 기득권에 안주"

    중앙일보는 이날 1면 사이드로 ‘교수 15% 물갈이 권유받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싣고, 19일 정운찬 서울대 총

       
     ▲ 조선일보 7월20일자 사설
     

    장 퇴임식을 계기로 정 총장의 4년동안의 행보를 되짚어봤다. 중앙일보는 정 총장이 "서울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매년 15%의 교수를 물갈이해야 합니다"라는 한 컨설팅 회사 관계자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기득권에 안주하는 교수사회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정 총장이 4년동안 벌였던 ‘개혁’ ‘인재다양화’ ‘소수 정예화’ 전략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그러나 정 총장이 교수사회의 구조조정뿐 아니라 단과대학을 없애 학생들이 다양한 학문을 경험한 뒤 전공을 택하도록 하는 미국식 학부제를 시도했다가 단과대학들의 반대로 좌절된 일도 소개했다.
    또 대학의 총장이면서도 정부 정책과 현안에 대해 말을 하는 ‘미스터쓴소리’로 불렸던 사례를 소개했다. 그 사례로 정부의 3불정책(고교등급제 본고사 기여입학제)뿐 아니라 부동산, 세금정책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던 일을 되짚어줬다.
    하지만 중앙일보는 황우석 교수 사태에서 나타난 교수들의 부도덕성을 예방하지 못한 것을 오점으로 꼽았다.

    서울신문 초판서 "지금 댐건설 얘기할 때인가"

       
     ▲ 서울신문 7월20일자 10면
     

    조선과 중앙 등 일부신문들이 동강댐이 없어 대규모 수해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초판신문에서 댐건설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다. 서울신문은 20일자 10면 <지금 댐건설 얘기할 때인가>라는 기사에서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집중호우 피해예방 명분으로 동강댐(영월댐)과 한탄강댐 건설방안을 다시 거론하고 나서자 강원도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장 김진선 강원도 지사도 "무조건 댐 방식으로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수방대책과 관련한 원인분석과 종합적이고 과학적인 수리대책 검토가 충분히 이뤄진 후 도와 해당지자체, 지역주민들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정부방침에 제동을 건 사례를 소개했다. 박선규 영월군수도 댐 건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신문은 철원·연천 주민들은 한탄강댐 대응방안마련 회의를 열어 "한탄강댐 건설계획은 경제적으로는 물론 기술적으로도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며 지역주민들의 반발 소식을 전했다.

    미디어오늘 이승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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