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성 조합원 격앙 ‥강제해산 결코 안 돼"
    By tathata
        2006년 07월 20일 12:39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 포항건설노조 관련 진상조사중재단은 19일 포항에 내려와 진상조사활동을 벌였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단병호, 이영순 의원, 이해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가 대화해결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박승호 포항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포항시가 포스코 점거 사태의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로 포항의 경제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다”며 “포항시가 개입하여 중재에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중재단은 이날 포항 동국대병원에서 입원 중인 하중근 조합원을 방문하고 가족들을 위로했다. 하 조합원은 현재 산소호흡기를 꽂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단병호 이영순 의원은 이어 포스코 본사 농성장을 방문하여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단 의원은 농성장을 방문하고 난 후 “언론의 보도처럼 이탈자는 크게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2천1백여명의 조합원들이 농성장에 있으며, 50대의 나이 드신 조합원들이 다수인데, 이들 가운데 심장이 약하거나 고혈압을 앓고 있는 분들이 약을 제때 드시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다. 조합원들은 단전과 단수, 음식물 반입 금지, 그리고 환풍이 되지 않아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상당히 격앙된 상태”라며 상황을 전했다. 

    진상조사중재단은 또 이날 포스코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단전 단수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으나, 포스코는 "고려해보겠다"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의원은 포스코 점거 사태 해결을 위한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병력에 의한 물리적 진압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조합원들이 격앙된 상태기 때문에 강제해산 시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포스코가 성의있는 태도를 보인다면 노조도 양보할 자세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포스코가 대화에 나설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민주노동당 진상조사중재단은 포스코의 대체인력 투입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며 포항노동청의 중재해결을 촉구할 계획이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