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윤석열 후보자,
    검찰총장으로 아주 적격"
    “개각설, 강경화 장관 등 정리해야”
        2019년 07월 10일 11:0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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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에서 인사청문회 위증 논란 등을 제기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와 관련해, 정두언 전 의원은 “검찰총장으로서 아주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0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사만한 기개 있는 검사가 없다”며 “권력 눈치 보지 않고 검찰을 지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자는 자신의 친한 후배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와 관련한 질의를 했으나 윤 후보자는 일관되게 부인했다. 그러나 청문회 막바지 들어서 윤 전 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말한 <뉴스타파>의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위증, 변호사법 위반 논란이 일었다.

    정 전 의원은 “(윤 후보자가 소개해준 변호사가) 본안 사건에 선임된 게 아니라 행정소송에 선임됐다”며 “본안 사건에 선임이 됐으면 진짜 문제가 되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에 별건이다. 애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반대하겠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임명해서 검찰총장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개인적으로 이만한 검사가 없다”고 윤 후보자를 거듭 호평했다.

    7월말 개각설과 관련해 정 전 의원은 “선거와 정기국회 앞두고 정리하는 것인데,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장관들을 이번 기회에 정리하는 건 좋은 것 같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강경화 장관에 대해 “되게 무능한 장관이라고 본다”며 “뭐 하는 게 없다.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지 않나. 일이 많다고 무능한 사람 계속 놔두면 일이 되겠느냐”고 혹평했다.

    김수현 청와대 전 정책실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설이 도는 것에 대해선 “바꿨다는 것(정책실장 교체)은 잘하지 못했다는 건데 잘하지 못한 사람을 그보다 더 중한 자리에 보낸다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들다”며 “회전문 인사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당 지도부가 자유한국당 몫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비박인 황영철 의원을 친박 김재원 의원으로 교체하는가 하면, 여의도연구원장을 하고 있는 비박계 김세연 의원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비박, 친박, 탈당파, 복당파, 잔류파 등 총선이 가까워지니까 (계파갈등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 국민들은 다시 또 염증을 느낄 것”이라며 “지지율도 민주당에 훨씬 뒤져 있고 총선 전망이 밝지 않다. 자리싸움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가 당을 장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까 장악한 게 아닌 것 같다”며 “지금까지 (친박) 눈치를 보고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민주평화당 중심으로 제3당론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죄송하지만 잘 안 될 것 같다”며 “좋은 사람들을 영입한다고 하는데 좋은 사람들이 거기(3당)에 가겠나”라고 반문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과 경제만 생각할 새로운 정치세력의 태동과 구축에 힘을 보태달라”며 “저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며 제3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같은 매체에서 “방향 자체는 옳지만 아직은 좀 빠른 말씀을 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7, 8월에 결사체 정도는 구성하고 그대로 당 내에서 남아 있으면서 정기국회 중에 계속 얘기해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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