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사상 첫 총파업
우정노조 “7월 9일 파업”
파업찬반 투표, 94% 참여 93% 찬성
    2019년 06월 25일 03: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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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중노동 문제 해소를 위해 집배원 인력 증원 요구가 잇따랐던 우정사업본부에서 다음달 9일, 역사상 첫 파업이 진행된다.

한국노총 우정노동조합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달 6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9일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정노조가 전날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조합원 92.87%가 압도적으로 찬성하면서 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에는 전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94.38%)이 참가했다.

파업찬반투표 결과 발표(우정노조)

우정노조는 “쟁의행위의 압도적 찬성은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려 달라는 조합원의 열망이 그만큼 뜨겁다는 의미”라며 “집배원 인력증원과 완전한 주 5일제는 노사가 합의한 사항이며 우리는 단지 그 약속을 지키라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집배노조도 다음달 6일 서울 도심에서 토요택배 폐지·정규인력 증원 합의이행 요구를 걸고 대규모 결의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집배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집배노조는 교섭대표노조(우정노조)의 파업 개시를 기다리기보다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실천으로 정시 출퇴근 및 다종다기한 투쟁지침으로 현장의 압박을 높여나갈 것”이라며 “(우정노조는) 현장의 열기를 배신하지 말고 파업의 한 길로 가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집배노조를 포함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집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도 올해 집배원 인력증원 예산 처리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 파업까지 남은 기간 동안 노조와의 합의안 도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우정본부는 우정노조의 파업 가결과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노조의 총투표를 통해 파업이 가결된바,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합의안 도출이 지체된다 하더라도 필수 우정서비스가 차질 없이 제공되도록 함으로써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우정본부는 노조를 향해 “우정 서비스는 우리나라 물동량과 우편물 유통의 근간으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뿐만 아니라 농어촌 등 취약지역,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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