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김명환 구속
    문재인 정부에 전면 투쟁
    “한상균 눈에 밟힌다던 문재인, 김명환 가두고 재벌존중 사회 선포”
        2019년 06월 24일 03:4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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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의 법원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을 결정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위원장의 구속은 더 큰 투쟁과 저항을 부를 뿐”이라며 7월 총파업 투쟁을 포함해 전면적인 투쟁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는 구호로만 존재하던 ‘노동존중’을 폐기하고 ‘재벌존중과 노동탄압’을 선언했다”며 “전면적이고 대대적인 투쟁을 비상한 결의로 조직하겠다”고 밝혔다.

    회견엔 임원, 가맹‧산하 조직 대표자 등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위원장 구속 상황에 걸맞게 일상 사업을 최소화하고, 모든 역량을 투쟁 조직에 집중할 수 있는 비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즉각적이고 전국적인 규탄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기자회견(사진=곽노충)

    모든 집회에 ‘문재인 정부 규탄’ 기조 포함…7월 총파업 투쟁 조직에 총력

    민주노총은 향후 모든 집회와 투쟁 일정에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 요구를 내건다.

    7월 18일 총파업 투쟁 등에 앞서 민주노총은 조직화를 위한 집회, 선전전 등을 벌일 계획이다.

    이날부터 7월 3일까지를 노동탄압 규탄, 노동악법 개악중단 총력 현장투쟁 주간를 정하고 권역별로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오는 26일엔 개최될 ‘울산 전국노동자대회’에서도 노동탄압 분쇄 기조를 포함하기로 했다. 전국 단위 사업장 대표자들도 28일 결의대회를 통해 정부의 노동탄압 정세를 공유하고 7월 전국노동자대회와 총파업 대회 총력 조직을 결의한다.

    7월부터는 총파업이 본격화한다. 우선 7월 3일엔 역대 최대 규모의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의 공동 총파업 전국노동자대회가 전개되고, 4~5일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지역총파업대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이어 18일엔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총파업 대회’를 열고, 노동법 개악 저지, 노동기본권 확대, 재벌 독식 해체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상균 눈에 밟힌다던 문재인, 김명환 가두고 재벌존중 사회 선포”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위원장 직무대행을 하는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결의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강력 규탄했다.

    김 위원장 직무대행은 “박근혜가 잡아 가둔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두고 ‘눈에 밟힌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끝내 민주노총을 짓밟고 김명환 위원장 동지를 잡아 가뒀다”며 “노동존중 재벌개혁에서 노동탄압 재벌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김 직무대행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해결을 위한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 저지 투쟁이라는 문제 본질은 온데간데없어지고, 교섭과 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현상만을 문제 삼은 극우언론과 극우정당의 마녀사냥에 굴복해 김명환 위원장 구속에 이르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토요일 저녁, 3백명이 넘는 민주노총 간부와 조합원 동지들이 집결해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에 대한 터져 나오는 분노로 강력한 규탄 투쟁을 결의했다”며 “이 같은 분노는 7·3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과 7·18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총파업 투쟁으로 불타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은 더 큰 투쟁과 저항을 부를 뿐”이라며 “분노와 투쟁을 바탕으로 반드시 문재인 정부의 폭주하는 노동탄압을 분쇄하고, 노동법 개악 저지와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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