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본사 점거 회사쪽 불법행위 때문
    By tathata
        2006년 07월 14일 02: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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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3천 5백여명이 지난 13일부터 포항 포스코를 점거한 배경에는 포스코건설이 현행 노조법상 불법으로 규정돼 있는 파업 시 대체인력을 투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3천 5백여명은 지난 4월부터 ▲임금 15%인상 ▲하루 8시간 근무보장, 연장근로 금지 ▲임금인상 삭감없는 주5일제 실시 등을 요구하며 지역 건설업체와 15차례 걸친 집단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의 요구는 임금인상을 제외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토목건축업체, 교섭 중 일용직 조합원 3백여명 ‘해고’

       
    ▲ 포항건설노조 조합원들이 포항 포스코 본사의 로비와 인근 도로를 점거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사진=포항건설노조 홈페이지)
     

    하지만 일부 토목건축업체들은 교섭 중에 건설일용직 노동자 300여명을 집단해고 했다. 성준규 건설산업연맹 정책차장은 "사측은 ‘(교섭을) 요구할 거면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말하며 해고했다"며 "일용직 노동자라는 불안정한 고용을 이유로 해고를 마음대로 했다"고 비판했다. 플랜트 건설업체들은 “임금인상은 있을 수 없다”며 임금동결을 주장하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포항건설노조는 지난 11일 상경하여 서울 포스코 사무소장과 부사장을 면담하여 포항지역의 전문건설업체들이 교섭에 적극 임하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포스코 측은 노조와의 면담자리에서 “포항지역의 토목건축업체를 포함한 건문건설업체들이 노조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포스코 통근버스에 대책인력 목격

    하지만 이틀 뒤인 13일 포스코 측이 파업으로 중단된 건설현장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장면이 조합원들에 의해 포착됐다. 조합원들은 파업에 돌입한 지난 1일부터 새벽에 건설현장 앞에서 ‘대체근로 투입 저지 투쟁’을 벌여왔으며, 지난 13일 건설노동자를 태운 포스코 통근버스를 목격했다. 조합원들은 통근버스를 저지하고 대체인력을 확인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김희재 건설산업연맹 플랜트노조협의회 조직부장은 “노조와 ‘성실교섭’을 하겠다고 약속한지 이틀도 되지 않아 대체인력을 투입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노조는 즉각 포스코 측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포항건설노조 조합원 3천여명은 포항제철소 인근에 위치한 포스코 본사의 로비와 도로를 점거하고 포스코 측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언론들은 조합원들의 본사 점거로 직원들이 ‘감금’당하고 출퇴근을 봉쇄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직원들이 사무실을 지키기 위해 퇴근을 늦게 하는 것을 두고 감금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스코, "직접적인 당사자 아니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발주업체인 포스코는 합리적인 금액을 책정하여 하청업체에 발주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닌 포스코를 점거하는 것은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사과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번 포항건설노조의 파업과 점거농성 또한 건설업체에 만연한 다단계 하도급의 문제가 근본원인이 되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건설현장에서 근로기준법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불법이 횡행하는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공권력 투입 초읽기 …물리적 충돌 배제할 수 없어

    성준규 건설산업연맹 정책차장은 “8시간 근무, 연장근로 금지 등을 요구하다 노동자가 해고되고, 노동자가 파업을 했지만 엄연히 불법인 대체인력이 투입됐다”며 비판했다.

    현재 포스코 본사 건물에는 포항남부경찰서가 경찰병력 50개 중대 5천여명을 배치하고 강제해산을 예고하고 있어 조합원들과 경찰간의 물리력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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