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항 폭격
    2006년 07월 13일 03: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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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자국 병사 납치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의 베이루트 공항에 대한 공습을 감행하는 등 중동지역이 일촉즉발의 위기에 휩싸여 있다.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공항 활주로에 로켓 공격을 가해 공항이 폐쇄됐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레바논의 유일한 공항이 폐쇄됨에 따라 레바논발 항공편의 발이 묶이고 레바논으로 향하던 항공기는 사이프러스로 긴급히 기수를 돌리는 등 일대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희생자 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의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가 12일 이스라엘 병사 2명을 납치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 베이루트 공항 폭격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지역의 교량과 도로에 대해 심야 공습을 벌였다. 이 공습으로 적어도 민간인 2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납치사건을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레바논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레바논의 푸아드 알시니오라 총리는 헤즈볼라의 작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며 이스라엘 병사의 납치사건에 대해 레바논 정부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공항에 대한 공습을 확인하면서 “베이루트 공항이 헤즈볼라 테러리스트 조직에 무기와 물자를 공급하는 중심축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라피크 하리리 공항은 헤즈볼라가 장악하고 있는 베이루트 남부에 위치해있다.

이날 헤즈볼라의 보복공격도 이어졌다. 이스라엘 북부 나하리야에서는 레바논에서 날아온 로켓에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적어도 5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헤즈볼라는 공격 직후 레바논 남부에서 나하리야를 향해 60발의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에 앞서 헤즈볼라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 병사 2명과 팔레스타인 재소자들과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다”며 헤즈볼라에 의해 납치한 두 명과 지난달 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된 길라드 샬리트 상병 등 세 명의 이스라엘 병사를 전제조건 없이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 대해 이스라엘 병사가 석방되지 않을 경우 "역사를 20년 전으로 되돌리겠다"고 위협했다. 이스라엘은 1982년 레바논과 휴전협정을 맺기 전까지 수차례 레바논을 침공했고 2000년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철수할 때까지도 군사공격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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