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상 나흘째, 반대투쟁 서울 곳곳서
    2006년 07월 13일 01: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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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2차 협상 나흘째인 13일에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 인근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FTA 투쟁은 계속된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을지로 6가 훈련원 공원에서 한미FTA 폐기를 촉구하는 ‘한미FTA 장례식’을 거행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한미FTA의 사망을 상징하는 상여를 지고 장충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으나, 경찰과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 13일 기자회견을 하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하는 언론노조. (사진=참세상)
 

이에 앞서 오전 9시,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교회 앞에서는 ‘한미FTA 반대 범치과계 600인 선언’이 있었다. 이들은 “한미FTA의 구체적인 협상내용을 즉각 국민 앞에 공개하고 국민건강을 팔아먹는 한미FTA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중차대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협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심지어 국회의원들에게까지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국민들에게는 철저한 비공개로 일관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묻고, “최대한 자국에 유리하도록 협상을 진행하고 득보다 실이 많은 협정이라면 언제든 협상을 그만두는 것이 상식”이라고 강조했다.

FTA 반대에는 종교인들도 속속 합류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생명평화연대 등 기독교연대단체는 13일 오전 11시 신라호텔 앞 장충교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자유주의 정책과 한미FTA 추진 즉각 중단 △4대 선결조건 수용의 내막 공개 △국민의 알권리와 의사 표현의 자유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한미FTA 추진으로 우리 경제 전 분야에 걸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한미FTA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는 현 정권의 주장은 전혀 실현 불가능할 뿐 아니라 오히려 사회 양극화의 가속화로 기본 경제구조를 와해시키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태풍 관련 재난보도 등의 이유로 총파업을 유보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총파업을 전개하며 반FTA 대열에 동참한다.

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1,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한미FTA 폐기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FTA 반대 의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행사를 벌이며 집회가 끝난 뒤에는 국회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인다.

같은 시간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연맹’이 집회를 열고 한미FTA 협상 중단과 공공부문 노동3권 쟁취 등을 주장하며 이 단체 소속 1천여 명은 집회 후 이화로터리를 거쳐 종로1가까지 거리행진에 나선다.

또 정오와 저녁 9시에는 누리꾼들이 청와대 홈페이지와 미대사관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기는 사이버 시위를 전개한다.

이날 저녁 7시 청계광장에서는 범국본 주최로 ‘한미FTA 반대 국민 촛불문화제’가 개최된다. 범국본은 “12일 범국민대회가 있었지만, 여전히 시민들의 참여공간은 부족한 편”이라며 “국민 촛불집회를 큰 규모로 갖고자 하는 것”이라고 개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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