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이희호 여사 조문 오나?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망도
        2019년 06월 12일 10:5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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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현 통일부 전 장관이 북한의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조문과 이를 계기로 한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전망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1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했을 때 이희호 여사가 직접 조문을 갔다. (북쪽에서 조문을) 올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일이 없었다면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와야 한다. (누가 조문을 갈지를 두고 논의하는 것) 때문에 좀 시간이 걸리는 거 같다”며 “문상을 안 오면 3년 원수 된다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11일) 아침에 정부가 개성연락사무소를 통해 부고를 보냈기 때문에 아마 지금쯤은 북한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희호 여사 유언이 ‘국민과 평화통일을 위해서 하늘나라에서 기도하겠다’ 였다. 북한에서 답변이 없는 것은 도의상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 인간 도의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반드시 조문 사절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장 조문 모습(방송화면)

    이희호 이사장 조문을 계기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도 나온다.

    정 전 장관은 “이번에 오면 지난 4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친서를 보낸 것이나, 아직 답은 안 왔지만 조문단을 보낸다면 원포인트 정상 회담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한테 친서를 보낸 것은 6월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때문에 방한에서 ‘좋은 결론을 내서 자기한테 좋은 소식이 들려오도록 해 달라’는 뜻으로 본다”며 “그러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이런 얘기를 해서 북쪽에 도움이 되도록 해 달라’는 얘기를 하러 와야 할 것 아닌가. 조문에 고위급이 와서 무게를 실어서 이런 얘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화를 하려고 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러브레터를 보낸다면 이제 답변은 김정은 위원장이 할 때”라며 “트럼프 방한 전인 6월 중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라도 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있지만, 그때까지 열리지 못하더라도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려면 최소한 금년 여름에는 (남북회담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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