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3당 회담 후 1대1 만남 요구
    "대단한 VIP로 생각···대선용 쇼 그만"
    이인영 “5자 회동, 여야정 협의체 출범의 합의정신”
        2019년 06월 05일 02: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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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의 ‘5당 대표 회동 후 1대1 회동’ 제안에 “3당 원내교섭단체 회동 후 일대일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고 역제안했다. 황 대표가 회동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소수당 배제”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담 형식에 문제를 제기해온 황교안 대표는 ‘5당 회당 후 1대1 회동’을 하자는 청와대의 절충안에 “5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게 의미 있는 회담이 되겠느냐”며 “내실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4일 주장했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을 제외하고 교섭단체 3당 대표만 모여 회담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5당 회동 후 1대1 회담까지 거부할 경우 자유한국당을 제외하고 4당 회동을 하겠다고 한 청와대를 향해 “우리 국회에 야당이 있는가. 야당의 말을 들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 대표 자신은 비교섭단체 야당들과의 회동을 거부하면서도, 5자 회동을 제안한 청와대를 향해선 ‘야당을 무시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늘어놓고 있는 셈이다.

    방송화면

    황 대표로부터 회동을 거부당한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5일 오전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의 소수당 배제 기도를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별도 단독회담이라는 이기적 목적을 달성했음에도 끝내 소수당에게 모멸감을 안기겠다는 가학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질타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황 대표는 마치 자신에게 선택과 배제의 권한이라도 있는 듯 경박하게 처신하지 말기 바란다”며 “청와대는 이 무리한 요구에 대해 끝까지 원칙에 맞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도대체 자신들을 얼마나 대단한 VIP라고 여겨서 단독회담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국회가 몇 달째 공전 중인 마당에 대화의 끈조차 잡지 않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얼치기 초짜라는 것을 인증하는 꼴”이라고 황 대표를 겨냥했다.

    정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그렇게 대한민국이 걱정이라면 대선용 쇼는 그만하고 자당 의원들을 국회로 복귀시켜야 한다”며 “제1야당 수장으로서 이제는 책임감과 품격을 되찾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또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용인해 주겠다’니. (황 대표는) 이미 청와대 가 계시느냐”며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5당 대표가) 같이 만나면 어떤 말을 해도 (황 대표와 4당 여야 대표의 발언이) 질적으로 확연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그것이 두려울 것”이라며 황 대표를 향해 “전체적으로 질이 너무 떨어지지 않느냐”고도 했다.

    여당도 황 대표의 비교섭단체를 배제한 회동 요구에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무례하고 독선적인 행위”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공당의 대표라면 형식에 구애받는 것 없이 회동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며 “5자 회동은 지난해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출범 당시에 합의정신이기도 하다. (황 대표가 5자 회동을 거부하는 것은) 지난해 합의를 독선적으로 파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5당 회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만 따돌리려 하고 있다”, “제1야당 무시하는 행태와 자세”라며 “진정성을 갖고 회담과 협상에 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5당 회동을 전제로 여야정 상설국정협의체를 출범하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성장률, 청년실업 최악, 북한의 미사일 무력도발 상황 속에서 국회는 멈춰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제1야당에 대한 공격성 말을 하고, 5당이 모여서 환담하고 사진 찍는다는 것은 국민들의 여망과 다른 한가로운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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