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 노동자 40여명 동아일보 옥상 점거
    By tathata
        2006년 07월 12일 10:23 오전

    Print Friendly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이 12일 오전 9시 20분경에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의 일민미술관 6층 옥상을 기습점거했다. 또한 현재 경찰은 일민미술관 1층에서 농성중인 노동자 70여명을 집단으로 연행하고 있다.

    코오롱 기륭 레이크사이드C.C 한국합섬노조 KTX여승무원 등 12개 비정규직 장기투쟁사업장 조합원 40여명은 이날 오전에 일민미술관 옥상으로 진입하여, “비정규직 양산하는 한미FTA 반대한다”, “노동탄압 분쇄”와 각 노조의 요구가 적힌 플랭카드 20개를 펼쳤다.

       
     
    ▲ 코오롱 노동자들이 지난 6월 1일 청와대 앞 건설현장의 크레인을 점거하고 있다.
     

    일민미술관 1층에는 옥상으로 진입하지 못한 노동자 70여명이 농성하던 중 뒤늦게 점거사실을 안 경찰들이 이들을 속속 연행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이날 동아일보 사옥 일민미술관을 점거한 것은 “한미FTA가 체결되면 비정규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우후죽순처럼 양산될 것”이라며 “한미FTA를 저지시켜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서울본부 한 관계자는 “지금 한미FTA를 막지 못하면 노동자들은 우리들과 같이 비정규직 장기투쟁 사업장의 고통스러운 운명에 처하게 된다"며 "이를 알리기 위해 기습점거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장투사업장 노동자들은 7월 초부터 개별적으로 투쟁해오던 전술을 지양하고, 12개 사업장이 연대하여 ‘장투 사업장 문제해결’이라는 공통의 목소리로 투쟁을 전개시켜 왔다. 

    이 관계자는 “부당해고, 부당노동행위가 발생해도 사업주는 처벌하지 않고 노동자만 구속당하고 있지만,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한미FTA 반대와 함께 장투 사업장 문제해결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KTX 승무원들이 서울역에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이 동아일보 사옥을 점거 농성장으로 택한 것은 보수언론에 대한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 신동훈 금속연맹 조직부장은 “조선 동아일보는 노동자에게 재앙을 가져올 한미FTA에 대한 왜곡보도를 중단하고, 노무현 정부의 나팔수 역할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장투 사업장 노동자들의 기습 점거는 ‘한미FTA 반대’를 외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훈 부장은 “경찰이 노동자들을 계속해서 연행하는 등 현재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연대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