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 노무현 정권에 '레드카드' 꺼내다
By tathata
    2006년 07월 12일 09: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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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조합원 16만5천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또 노동자 농민 6만명이 서울시 한복판에서 집회를 갖는다. 

12일 서울시청 앞 광장이 노동자 농민들의 ‘반 한미FTA’ 함성으로 가득 찬다. 노동자들은 노동을 중단하고 파업을 시작했고, 농민들은 농사를 중단하고 1천여대의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밀실에서 졸속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미FTA 협상에 민주노총 조합원과 전농의 농민들이 ‘아니오’라면서 노무현 정권에 대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금속연맹 10만, 공공연맹 3만여명, 민주택시연맹 1만여명, 건설산업연맹 8천여명, 사무금융연맹 3천여명, 언론노조 2천여명 등 총 16만5천여명이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양태조 민주노총 조직국장은 “한미FTA에 대한 노동자들의 분노와 위기의식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며 “제조업은 물론 파업을 실시할 수 있는 연맹 조직들은 최대한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농은 애초 5만여명이 상경할 것을 계획했으나, 태풍 ‘에위니아’와 장마의 피해를 입은 농민이 복구작업으로 어려움을 겪어 3만여명이 상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욱 전농 대협국장은 “당초 5만여명이 범국민대회에 참여할 것으로 계획됐으나 예기치 못한 태풍과 장마의 피해로 참가인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농은 한미FTA 저지 결의대회 개최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민 국장은 “지난 2월부터 마을회관을 돌며 한미FTA가 농업분야에 미칠 영향을 교육해왔다”며 “농민들은 이미 한칠레FTA를 겪었기 때문에 한미FTA가 몰고 올 위력을 정서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자연재해인 태풍보다 더 위력을 떨칠 쌀시장 개방의 위험성을 직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미FTA 저지 범국민대회’는 12일을 ‘한미 FTA저지 국민총궐기 대회’로 결정하고 각종 집회를 열 계획이다. 

노동의 경우 민주노총이 오후2시부터 서울역 앞에서 ‘한미FTA 저지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 특수고용 노동기본권 쟁취 총파업 투쟁결의 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은 3만여명(경찰 추산 1만 5천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회에는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미국노총 대표단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의 연대사가 이어진다. 노동자들은 "노동자가 앞장서서 한미FTA 저지하자”, “제2의 한일합방 한미FTA 저지하자”, “가자 청와대로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친다. 이어 서울역에서 시청 앞 광장으로 행진하여 4시 본대회를 향해 집결한다.

전농은 오후 3시부터 시청앞 원구단 공원에서 3만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한미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 결의대회’를 펼치고, 전국노점상연합회와 전국빈민연합회도 2천5백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한미FTA 저지를 위한 도시빈민 투쟁 결의대회’를 탑골공원에서 연다.

오후 4시부터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6만여명이 참여하는 ‘한미FTA 저지 범국회대회’가 열린다. 시청 앞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멕시코 현실을 통해 본 한국의 오늘과 미래를 재구성한 영상과 시가 방영되고, 문화예술노조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한 각 부문별 대표자들의 발언도 진행된다.

본대회를 마친 후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까지 행진하여 청와대 인간 띠잇기를 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둘러싸고 신자유주의와 한미FTA에 갇힌 노무현 정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2만5천여명의 전경과 경찰병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련해 한미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농민 두 분이 경찰의 무력진압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농민들은 현재 상당히 예민한 상황이므로 평화시위를 보장해주길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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