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진의원 5명 방일, 찬밥 대접
“선거 앞두고 자민당, 한국 접촉 회피”
호사카 유지 “일본 쪽에서 조금 문제 있었더라도 한국 계속 만나려고 해야”
    2019년 05월 30일 12:55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중진의원 5명이 악화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그러나 당초 만나려 했던 중의원의 와카미야 겐지 외교위원장은 이유 없이 면담을 거부했고 비례대표 초선 의원인 와타나베 미키 외교·방위위원장(참의원) 1명만이 이들을 맞았다.

이와 관련해 일부 한일관계 전문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에 불리한 문제가 산적한 한국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초계기, 화해치유재단 해산, 최근 후쿠시마 수산물 WTO 패소,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 등 (선거를 앞두고 한국 국회의원을 만나면 자민당 측은) 좋은 모습을 보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3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7월 말에 있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해야 한다. (일본은) 지금 완전히 참의원 선거 태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일 의원들이 만나면) 다시 문제점만 부각되고 일본에서 뉴스가 나가면 일본 야당 측은 그걸로 자민당을 엄청나게 공격한다. 이것을 ‘다 피해 보자’라는 것이 현재의 자민당”이라고 설명했다.

28~29일 일본에 방문한 우리 쪽 외통위원은 천정배(6선), 유기준(4선), 정진석(4선), 이정현(3선), 윤상현(3선) 의원이다. 이들을 상대한 사람은 와타나베 미키 외교방위위원장 1명이다. 와타나베 위원장은 면담에서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 일본 정부의 중재위원회 요구에 대해 “한국이 중재위 구성 요구를 거부하면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간의 회담은 없을 것”고 말했다고 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도 다음달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에서 결렬되면 그 한 달 후에 있는 참의원 선거에 굉장한 악재”라며 “G20에서 정상이 만나지 않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고, 만난다 하더라도 참의원 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번에 일본 쪽에서 조금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한국이 계속 만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에서도 계속 거절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계속 거절하는 것이 일본 야당 쪽에서 (자민당을) 공격하는 재료가 된다. 일단 여러 차원에서 만나는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