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전주 비정규직지회, 전면파업 돌입
By tathata
    2006년 07월 11일 01: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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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350여명이 11일 오전8시 30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금속노조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0일에는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옥쇄파업(생산현장에서 부품 등 생산품의 입출입과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해 공장을 점거하는 파업)을 벌였다. 이에 원청회사인 현대자동차 노무관리 담당자들은 소화기를 뿌리며 조합원들을 끌어내는 등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전주비정규직지회가 11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지난 10일 현대차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옥쇄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상설 경비원을 동원해 조합원들을 끌어내고 있다.(사진=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지난해 3월부터 12개 하청업체에 집단교섭을 요구하며 26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냈으나 하청업체들은 이를 거부해왔다. 하청업체들은 “개별 회사의 임금과 근로조건, 취업규칙이 다르므로 집단교섭에 응할 수 없다”며 개별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집단교섭은 현대자동차 하청업체 사용자들이 비정규직지회와 한 자리에서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는 집단교섭을 요구하는 이유는 한 사업장에서 유사한 근로조건 속에서 비슷한 노동을 하고 있으므로 하청업체가 다르다는 이유로 임금과 근로조건의 차이가 나는 것을 막고 ‘평준화’를 이루기 위해서다.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는 불법파견 철폐, 노동3권 보장, 노조 전임자 및 사무실 보장, 해고자 복직,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4년 10월에 1만여명의 불법파견 판정이후 직접고용을 현재까지도 외면하고 있다.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 김효찬 사무장은 “1년이 넘는 교섭요구에도 회사측은 교섭을 거부해 상견례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회사측은 노조가 지난 8일 교섭요구에 대한 최종답변마저 외면한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기아차비정규직지회는 지난해 6~7월경에 22개 하청업체와 집단교섭을 진행하여 단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차 노무관리 담당자들은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상주한 경비대를 동원하여 조합원들을 공장에서 끌어내고, 내동댕이치며 조합원들의 정당한 파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우 금속노조 미조직비정규사업국장은 “하청업체들이 개별교섭을 하자는 것은 교섭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교섭의 효율성과 근로조건의 평준화, 그리고 잦은 하청업체의 교체에 변동에 따른 안정적인 단체협약의 필요성 등으로 집단교섭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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