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 새 원내대표 오신환 일성
    "당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 체제 전환"
    자유당 "오 선출 유의미한 결과, 독선적 리더십에 대한 경종"
        2019년 05월 15일 03:02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로 오신환 의원이 선출됐다.

    바른미래당은 15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오신환 원내대표를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했다. 함께 출마한 김성식 의원은 과반 표를 얻지 못하고 낙선했다.

    투표에 참여한 의원은 24명으로,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 이상 개표하지 않도록 한 당내 규정에 따라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연극인 출신인 오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서울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20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탄핵 정국에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창당에 합류하고, 지난해 2월 바른미래당에 참여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인사에서 “당이 화합하고 당이 제대로 변해야 한다는 무거운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국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바른미래당의 바른 목소리가 절실하다”며 “화합과 자강, 그리고 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과거에 보였던 진정성으로 변함없이 최선을 다해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 관련 법안을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놓고 국회 현안에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손학규 대표 사퇴를 요구해온 오 원내대표의 선출로 현 지도체제에도 균열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 변화의 첫걸음은 현 지도부 체제 전환”이라며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약속대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의원단 워크숍을 개최하고 거기서 총의 모아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앞으로 1년 동안 원내 정책을 총괄하는 동시에, 패스트트랙 이후 분열된 당을 수습해야 한다. 문제는 오 원내대표가 여야4당이 합의한 선거제·사법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추진을 거부해온 터라 향후 상당한 이견이 예상된다.

    다른 야당은 이런 점을 겨냥한 듯 “다당제 정치 실현” 등을 내세우며 선거제 개혁의 정당을 강조하고 나섰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오 원내대표 당선 축하 논평을 내고 “적대적 공생의 정치를 타파하고 다당제 정치를 실현하자”고 밝혔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민은 거대 양당의 편할 날 없는 싸움에 염증을 내고 있다”며 “민주당과 한국당의 적대적 공생을 깨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 그 길은 다당제이며, 완전한 연동형비례대표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다당제를 염원한 국민의 뜻에 따라 탄생했다”며 “어렵게 성사시킨 패스트트랙의 내용을 채우는 일에 함께 주도적으로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패스트트랙 전후로 국회에서 고립된 자유한국당 입자에선 오 원내대표의 선출은 희소식이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오신환 원내대표의 선출은 의회민주주의가 사라져가는 작금의 상황에서 매우 유의미한 결과”라며 “독선적 리더십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원내 3개 야당 모두가 친정부, 범여권 행세로 일관하며 사실상의 민주당 1당 독재를 방조해왔다”며 “오신환 원내대표의 선출을 계기로 대화와 타협이 재개되고 의회민주주의가 되살아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