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정국 혼돈 속으로
        2006년 07월 07일 08:4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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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나니 승자가 또 바뀌었더라.”
    6일 새벽 4시 17분(한국시간 6일 오후 7시 17분)이었다. 멕시코 대선 재집계 초반에 선두를 지키던 민주혁명당(PRD)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국민행동당(PAN)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에게 결국 추격을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재집계가 100% 완료된 결과 오브라도르 후보는 35.31%를 득표, 35.88%를 득표한 칼데론 후보에게 0.57% 포인트(약 23만6천 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브라도르 후보는 “이번 결과를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며 연방선거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주말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여는 등 지지자들을 동원해 가두시위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칼데론 후보측은 승리가 확정되자 축하파티를 열어 샴페인과 데킬라로 건배를 하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칼레론 후보는 “지금은 멕시코 국민들의 단결과 합의가 필요한 때”라며 오브라도르측에 재집계 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했다.

    오브라도르 후보가 앞서던 5일 요동을 쳤던 금융시장도 친기업적인 빈센테 폭스 현 대통령의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칼데론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주가는 2.7% 올랐고 페소화의 가치도 1.6% 상승했다.

    재집계 초반 근소한 표차를 점점 좁혀가던 칼데론 후보는 막판에 국민행동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북서부 주의 재집계가 진행되면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브라도르 후보측은 예비개표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며 조작의 의혹이 있는 투표함에 대해 수작업 재검표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묵살 당했다. 민주혁명당은 전체 4천여만 표에 대해 수작업 재검표를 실시하지 않는 한 이번 개표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함이 훼손되거나 개표결과보고서에 명백한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투표함을 개봉할 수 있다는 멕시코 선거법 상의 규정을 들어 오브라도르 후보측의 재검표 요구를 거부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칼데론 후보가 앞선 선거결과를 발표하고 선거 관련 업무의 종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의 효력은 연방선거재판소에서 가려지게 됐다. 연방선거재판소는 오브라도르 후보측이 제소할 경우 8월31일까지 심판을 종결하고 9월6일 전에 당선자를 확정,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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