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피말리는 접전 좌파 0.02%P 앞서
    2006년 07월 06일 06: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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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재집계가 피를 말리는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오후 6시) 현재 재집계가 97.58% 진행된 가운데 좌파 안드레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가 35.61%를 득표, 우파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얻은 35.59%보다 0.02% 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두 후보 사이의 표차가 갈수록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남은 집계과정에서 뒤집히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보간 표차가 무효표보다 적어 어느 후보가 선두를 차지하든 재검표 논란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시작된 재집계는 예비개표에서 칼데론 후보에게 1% 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난 오브라도르 후보는 예상외로 재집계 초반 선두를 차지해 멕시코는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오브라도르 후보와 칼데론 후보 사이의 득표율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가 40% 가량 진행된 시점에서 오브라도르 후보는 2.7% 포인트 앞섰으나 72.48% 집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득표율 차이는 80% 집계시 2% 포인트, 90% 집계시 1.2% 포인트, 97.03% 집계시 0.17% 포인트로 집계가 진행될수록 좁아졌다.

투표용지를 검표하는 것이 아니라 1차개표의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재집계는 ‘조작’을 주장하는 오브라도르 후보측의 재검표 요구로 예상보다 진행이 늦어졌다.

오브라도르 선본에서 칼데론 후보 지지도가 높은 북부 지역에서 실제 개표결과와 투표소장이 기입한 개표결과가 다르다며 재검표를 요구, 일부 투표함에 대한 재검표가 실시돼 공식집계가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칼데론 선본에서는 이에 대해 “고의적으로 집계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오브라도르 후보측을 비난했다.

칼데론 후보의 지지세가 높은 북부 지역 대부분의 주에서는 재검표 요구를 거부한 채 집계만 하고 있어 오브라도르 후보 지지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어 최종 집계완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오브라도르 후보측이 조작의 증거를 확보했다며 연방선거심판소에 제소한다는 방침이어서 선거심판 과정에서 전체 투표용지를 재검표가 실시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멕시코의 혼란은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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