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보사' 파문 확산
    윤소하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우려돼”
        2019년 05월 07일 01:27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코오롱이 내놓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 케이주(인보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를 개최해 진위 여부를 따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국회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원회를 열어 해당 사안에 대한 현안보고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보사 논란은 미국의 유전학적 계통검사를 통해 인보사의 주성분이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작됐다. 코오롱은 17년 동안 인보사의 주성분을 연골세포라고 주장, ‘세계 최초’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알려왔다. 주사 한 대에 700만원에 달하는 고가 치료제의 효과가 미비하거나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학계 의견이 제기되는 한편, ‘세계 최초’를 추종한 이들이 코오롱 측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식약처 허가 과정에서의 의혹도 나왔다. (관련 글 링크)

    한편 코오롱 측은 “고의 은폐가 아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미국 유전학적 계통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주성분을 연골세포로 파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보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던 일본 제약사 미쓰비시 다나베 측은 기술수출 소송 과정에서 2년 전인 2017년 3월 코오롱 측이 주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는 식약처가 인보사를 허가한 2017년 7월보다 4개월 전이다. 이미 국내 허가를 받기 이전에 코오롱은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도 고의로 관련 내용을 은폐하고 허가 신청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코오롱 측의 해명의 진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됐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코오롱이 내놓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를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고,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앞에 정부가 무리한 규제완화를 강행할 때 인보사 사태는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제2의 황우석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를 한 번 상기하고 조속히 상임위원회를 개최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