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39개 시민사회단체, 지하철 요금인상 철회 촉구
    2006년 07월 05일 08:1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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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시민,사회,여성,노동단체가 8일로 예정된 지하철 요금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부산지역 39개 단체는 5일 오전9시30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적자를 고스란이 서민들에게 전가하는 지하철 요금인상을 철회하라”고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촉구했다.     

                                                     

지난 22일 열린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에서 18명 위원이 참석, 17명의 찬성으로 1구간 200원 인상, 2구간 300원 인상을 결정했다. 부산지하철 요금은 작년 1월 200원 요금인상에 이어 다시 큰 폭으로 요금이 인상돼, 불과 18개월 새 1구간 1,100원으로 57%, 2구간 1,300원으로 62%나 올랐다.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5일 기자회견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이 31일 지방선거 당일 불교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이후 결코 공공요금을 한꺼번에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한 달도 채 안 돼 허남식 시장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한 마디로 ‘서민’도 ‘민생’도 안중에도 없다”며 부산시를 강하게 규탄했다.  


게다가 지하철 요금을 인상하는 부산시가 올해 지하철 적자운영 예상액 보전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그 재원의 대부분을 부산교통공사 직원들의 퇴직급여인 퇴직충당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물가대책위원회에서 부산시는 올해 전체 지하철 운영적자 예상액 1,151억원 중 ‘교통공사 자체 절감액 171억’과 ‘부산시의 타 사업 에산절감을 통한 추경예산 600억원 확보’를 통해 770여억 원을 마련했으며 나머지 380억원 대해서 요금을 인상하는 방법으로 시민들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하지만 부산시가 타 사업 예산절감을 통해 확보했다는 추경예산 600억원 중 504억원은 사실상 임금이나 마찬가지인 공사 직원들의 퇴직금으로 밝혀졌다.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시민들에게 고통분담 논리를 펴며 요금을 인상하더니, 정작 부산시는 고통을 분담하지 않고 공사 직원들의 퇴직금으로 지하철 적자를 돌려 막았다”며 “엉터리 고통분담만 내세워 요금만 인상한 셈”이라며 부산시를 질책했다. 또, 부산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만약 허남식 시장이 8일로 예정된 지하철 요금인상을 강행한다면 시민적 저항을 부를 것”이라며 “지하철 요금인상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정길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지하철 적자에 대해 서민들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의원회관 건립, 불꽃축제 등 낭비적인 다른 예산을 줄여서 대중교통에 투자해야 하며, 요금인상에만 매달리지 않고 대중교통의 수송분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기자회견에는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YMCA, 부산경실련,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민주노동당 부산시당 등 39개 부산지역 시민,사회,여성,노동단체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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