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당연합 교섭단체라고요?
        2006년 07월 05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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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5일 민주당의 야3당과 무소속 연대를 통한 교섭단체 추진 제안에 “매우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대표는 전날인 4일 민주당의 제안에 “침묵이 더 단호한 대답일 것”이라며 특별한 입장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일부 언론에서 ‘소야(小野)연대’ 추진 등으로 기사가 보도되면서 5일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박용진 대변인은 밝혔다.

    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는 전날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무소속 등과 연대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문제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열 대변인은 “현재 20석인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은 여야 거대정당의 반대로 현실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국민중심당과는 구락부 형태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5일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제안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김칫국물 자국이 벌써 와이셔츠 깃에 흥건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은 정치적 입장도 정책적 내용도 다른 정당들이 국회활동의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교섭단체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것을 용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면 의회정치의 편리함을 얻을지 몰라도 정당정치의 원칙은 땅에 떨어지게 될 것이고 국민들은 각 당의 정체성에 심각한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국회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교섭단체조건완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 그동안의 합의였고 정당한 요구였다”면서 “거대양당의 태도가 요지부동이라 하더라도 계속 추구하는 것이 옳은데 포기하고 우회적이고 원칙에도 맞지 않는 구락부 형식의 교섭단체 구성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민주노동당은 어렵더라도 정당이 자기 정책과 노선에 입각해 뚜렷한 정책을 실현하고 정치적 선명성을 강화하도록 국민에 편에 서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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