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사태 책임져야"
        2006년 07월 05일 11:2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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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5일 오전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다.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이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5시 함북 화대군 대포동에서, 그 전 오전 3시 32분부터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 소재 발사장에서 각각 동해를 향해 대포동 2호와 수발의 스커드 및 노동급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공식 확인하고, "현재까지 대포동 미사일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이번 발사를 강행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강경론의 입지를 강화함으로써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킴은 물론 동북아 군비증강 빌미를 제공함으로써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남북한 관계에 있어서도 우리 국민의 대북정서를 악화시키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현명치 못한 행위"라며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또 "북한은 이번 발사로 야기되는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 할 것이며, 이와 같은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6자회담에 즉각 복귀하여 대화로 문제를 풀고 국제적인 비확산 노력에 부응해 나갈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관련국들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구체적 대응책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성명 발표 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서 수석은 이날 새벽 북한이 발사한 것을 미사일이라고 단정짓는 근거에 대해 "이번에 발사한 대포동 2호는 발사후에 동해상에 추락해서 실패한 것으로 현재까지 추정한다. 이 점에서 우리는 일단은 미사일 능력을 보유한 발사체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발사 미사일의 종류와 숫자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판단 결과 대포동 2호 1발과 노동 및 스커드급 중.장거리 5발을 발사한 것으로 본다. 구체적 사항은 계속해서 파악 중"이라고 했다.

    서 수석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 "북한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는 상황을 보면서 여러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대북 비료지원과 쌀 차관 등 대북사업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보리 제제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미국과 일본이) 이와 관련된 유엔 안보리에서의 논의가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이 같은 논의 없이 우방간 협의를 통해 계속 협조해 가겠다"고 밝혔다

    서 수석은 이어 "현재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미국에 있다. 라이스 국무장관과 해들리 보좌관 등과 바로 협의하고 있고, 오늘 중으로 한미.한중 외교장관간 통화 등을 통해 관련국들과 바로 협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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