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조기총선 결과
사회당 1당, 극우파 약진
사회당-포데모스 연합도 과반 미달
    2019년 04월 29일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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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치러진 스페인 조기총선에서 집권 중도좌파 사회노동당(PSOE)이 29%의 득표율로 현재의 84석에서 39석이 추가돼 전체 350석 중 123석을 차지하는 1당이 되었지만 과반 의석에는 미달했다. (99% 개표율)

반면 총선 전까지 1당이었고 오랫동안 집권당이었던 보수우파 국민당(PP)은 16.7% 득표로 66석을 차지했고 신생우파인 시민당(Ciudadanos)은 15.8%로 57석, 급진좌파 포데모스(Unidas Podemos)는 14.3%로 42석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을 통해 1975년 프랑코 군사독재 종식 이후 시작된 스페인 민주주의 체제에서 처음으로 극우정당인 복스(Vox)가 10.2% 24석을 확보하면서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보수우파의 주류였던 국민당 의석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서 이탈한 표가 시민당과 극우정당 복스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선거, 국민당 32.6% 135석) 한편 포데모스가 지도부 내부의 분열로 고전하면서 포데모스 지지표 일부가 사회노동당 지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지난 선거, 포데모스 21.2% 71석)

사회노동당 산체스 총리와 복스 아바스칼 대표

이번 조기총선은 작년 6월 불신임투표로 국민당 내각을 끌어내리고 집권한 사회당이 2019년 예산안이 부결되는 등 소수파 집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카드였다. 지난 4년 동안 총선으로는 세 번째 치러진 것이었으며 투표율은 2년 전의 66.5%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75.8%를 기록했다.

사회노동당이 과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거 기간  중“우파를 저지하고 좌파 연립정부를 수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회노동당과의 연합에 우호적이었던 포데모스 의석을 포함해도 과반인 176석에 11석이 부족하다. 카탈루니아 분리 독립을 지향하는 지역정당들과 연합을 모색할 수도 있지만 이는 분리 독립 문제가, 이에 강하게 반대하는 극우세력 복스의 급성장을 가져온 배경이라는 점에서 사회노동당으로서 선택하기 쉽지 않다.

카탈루니아 독립에 대한 강경 반대 입장인 복스는 원외정당이었지만 작년 12월 안달루시아 지방의회 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11%(12석)의 지지율을 올리면서 40여년 동안 사회노동당이 집권해왔던 안달루시아 지역의 정치질서를 바꾸면서 스페인 전역에 충격을 줬다. 그 이후 전국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원내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는 게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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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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