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미사일 발사에 정치권 '유감' 표명
        2006년 07월 05일 10: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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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 5일 정치권은 일제히 유감을 표명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여야 각당은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과 대책 논의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은 김근태 의장 주재로 영등포 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김근태 의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미사일 발사 사태에 대해 강력히 지적하고 북한 당국에 항의한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의도가 무엇인지 정부는 신속히 파악해 국민에게 보고하고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북한에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통외통위 소속 최성 의원은 "우리 정부의 강력한 요청도 있었고,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주변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사태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만큼 북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정부는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 등 신속한 대처를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여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미사일 발사 위협만으로는 만족할만한 반응을 얻어내지 못한 북한이 위협적인 자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제로 과시하는 방법을 택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은 물론 일본에 대해서도 북한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단정적 추론은 조심스럽다"며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종류와 대수, 사정거리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끝난 후에야 미국과 일본은 물론, 우리정부의 대응 방법과 수위도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은 김영선 대표최고위원 등 주요당직자들이 대표경선의 합동연설을 참석하기 위해 부산에 내려가 있는 상황이어서 부산 BEXCO회의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에 앞서 국방위 소속 송영선 의원은 “미.북간 직접대화와 6자회담의 교착국면이 장기화 내지 결렬될 가능성이 있다"며 "직무유기를 자행하는 청와대와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당국 책임자에 대한 즉각적 해임과 국정감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북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중대한 오산과 오판을 한 것”이라면서 “북한의 벼랑끝 전략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전혀 통하지 않는 낡은 술책임에도 북한이 끝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대응과 관련 “국가 안전보장회의 소집에 대한 결정조차 못하고 있는 현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에 심각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주변국과의 정보 공유와 공동 대응체제를 최대한 복원해서 이번 사태에 대해 좀더 현명하게 대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역시 문성현 대표 주재로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북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노동당은 미사일 발사 실험 논란이 실제 발사단계까지 가지 않고 북미간 대화로 이어지기를 원했으나, 발사강행으로 이어져 대단히 우려스럽고 유감”이라면서 “우리 정부당국이 신중하고도 현명한 대처를 통해 지금의 긴장상황을 대화국면으로 열어가는데 역할을 해나갈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변인은 “남북교류와 남북당국 간 대화는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지금 이 시기, 한국 정부에게 남북대화와 교류를 통해 긴장관계에 있는 북-미 간 대화와 평화의 중재자 역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빠른 시일내 국회 국방위와 통외통위를 소집해 진상을 확인하고 국회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위원장인 열린우리당 김성곤 의원은 “오늘 국방위원들에게 연락해서 가능하면 빠른 시간내에 국방위원회를 소집해서 국방부 당국으로부터 정확한 진상을 보고 받고 여야가 함께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역시 안경률 원내대표 대행이 국회 국방위와 통외통위 소집을 위해 여당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이정현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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