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리비아 좌파 제헌의회 선거 과반획득 예상
        2006년 07월 03일 05: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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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이끄는 사회주의운동당(MAS)이 2일(현지시간) 치러진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다.

    비공식 집계 결과 사회주의운동당은 전체 255석 가운데 133석을 확보한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새 헌법안의 통과를 위한 3분의 2 이상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이지만 모랄레스 대통령의 개혁추진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구성된 제헌의회는 오는 8월부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의 임기동안 헌법안을 만들어 국민투표에 회부할 예정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제헌의회를 통해 볼리비아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소외돼온 원주민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부여하고 국가경제에 대한 정부의 통제 강화, 부패정치구조 타파 등 그동안 추진해온 개혁안을 담아 새로운 헌법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주정부의 자치권 확대를 놓고 이날 함께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9개 주 가운데 산타크루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백인 중산층이 주로 거주하는 4개 주에서 자치권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반대하는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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