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랑받는 금속노조로 우뚝 서겠다"
By tathata
    2006년 07월 03일 01: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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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노조의 질곡을 넘어 산별시대를 활짝 연 금속연맹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노조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금속연맹은 3일 오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별전환 결과를 밝히고, 정부와 사용자 그리고 국민에게 금속노조의 결의와 요구를 발표했다.

금속연맹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20개 노조 10만450여명이 산별전환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현대차 기아차 대우차 완성차 3사 노조를 비롯해 13개 노조 86,985명의 조합원이 산별전환을 가결하였다고 밝혔다.

금속연맹은 오는 10월에 금속산업노조를 완성할 것을 목표로, 조속히 ‘산별완성위원회’를 소집하여 조직체계, 재정, 교섭체계 등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금속연맹은 3일 산별노조시대를 맞아 "국민에게 사랑받는 노조로 우뚝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 김창한 금속노조 위원장, 박유기 현대차노조 위원장, 남택규 기아차노조 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보수언론과 자본은 왜곡보도를 중단해야”

금속연맹은 “보수언론과 자본은 산별노조에 대한 왜곡보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금속연맹은 “최근 연맹의 산별전환 총회를 앞두고 보수언론과 자본 측에서는 산별노조에 대한 대대적인 왜곡보도와 반대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더 이상 불필요한 노사대립구조를 만들기 보다는 노동자들의 자주적 선택에 대해 겸허히 인정하고, 건설적인 산별적 노사관계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과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정부에게는 산업별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금속연맹은 “노사관계 로드맵은 자본의 지배구조를 제도적으로 합법화 시키려는 것으로 명백히 반대한다”고 단언하고, 산업별 노조시대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산별적 요구와 교섭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제반 법, 제도 마련을 위해 총력투쟁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연맹은 ‘민주적 노사관계 재편’ 요구안에 산별교섭과 산별노동기본권과 관련한 내용을 제안한 점도 환기시켰다.

이와 더불어 정부와 사용자에게 노정, 노사 등 다양한 산별교섭에 임할 것을 호소했다. 금속연맹은 산별노조는 “기업단위에서 다룰 수 없는 사회적 의제를 노사 간에 다룸으로써 기업 내의 불필요한 마찰을 줄일 수 있”다며 “금속산별노조는 비정규직 양산,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따른 산업공동화의 폐해로 나타나고 있는 사회양극화, 실업, 고용 등의 문제에 대해서 경제의 3주체인 노동과 자본, 정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희망의 조직으로 발전하겠다"

   
 
▲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소보다 많은 기자들이 참여해 산별노조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금속연맹은 “4000만 국민, 1500만 노동자, 160만 금속노동자의 희망의 조직을 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금속연맹은 “그동안 노동기본권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중소 영세 사업장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등 모든 노동자들이 자유로이 노조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가 열려져 있다”며 “정규직-비정규직, 원청-하청, 남성-여성 등 차이와 조건을 뛰어넘어 하나의 노조로 노동자 전체계급의 이익에 복무하는 노동조합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산별전환의 결의는 “신자유주의 폐해로부터 시작된 노동의 양극화, 사회적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한 조합원의 선택”이라며 “금속연맹은 조합원들의 이러한 의지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 속에 고통 받고 소외받는 곳으로 내려가 국민 속에 사랑받는 산별 노조로 우뚝 서겠다”고 결의했다.

국제금속노련, "아시아 태평양 모범적 사례" 축하

금속연맹의 산별전환에 국제노동단체의 축하메시지도 있었다. 마르첼로 말렌타끼 국제금속노련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 전재환 금속연맹 위원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왔다. 마르첼로 사무총장은 “국제금속노련은 금속노조로 전환되기까지 동지들이 보여준 끈기와 비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산별노조 전환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노동자들에게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노동자들에게도 노동자의 단결을 실현함에 있어 민주적 경로를 통해 노동조합 구조를 바꾸어낸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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