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스마트 보수로 바뀌고 있나
        2006년 06월 30일 11:1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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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변화할 것인가. 7.26 재보선 공천으로 심판대에 올랐던 한나라당이 ‘변화’의 손을 들었다. 한나라당은 7.26 재보선 4개 지역에 공천할 후보를 확정하며 당 안팎에서 비난여론이 제기된 강삼재 전 의원과 허준영 전 경찰청장, 창심 논란이 있었던 이흥주 특보 등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강삼재, 초재선 역풍에 좌초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경재)는 29일 재보선 지역 후보 공천안을 마련했으며 최고중진연석회의는 30일 이를 확정했다. 서울 송파갑에 정인봉 전 의원, 서울 성북을 최수영 성북을 당원협의회장, 경기도 부천소사 차명진 전 경기도 공보관, 경남 마산갑 이주영 전 의원이 각각 후보로 결정됐다.

    특히 논란이 됐던 경남 마산갑의 강삼재 전 의원, 서울 성북을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5선의 강 전 의원은 안풍사건으로 정계를 떠났던 인물로, 심재철 의원이 “한나라당의 시계는 몇시냐”고 비난하는 등 당내 소장개혁파와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 전 의원의 복귀를 당의 과거 회귀라고 규정하는 비난 여론이 거셌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참여정부에서 치안비서관,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낸 전력이 문제가 됐다. 허 전 경찰청장 역시 공성진 의원이 “우리가 무슨 배신자나 받아들이는 쓰레기 집합소냐”고 강하게 비판하는 등 당내 재보선 비판대상의 중심에 있었다.

    이회창 전 총재의 보좌관 출신인 서울 송파갑의 이흥주 특보도 공천에서 일찌감치 배제됐다. 특히 이 전 총재가 자신을 10년간 보좌해온 이 특보와 관련 당 지도부에 특별한 ‘배려’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공천 결과에 당 안팎에서는 “창심(昌心)도 흘러간 세월”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아, 권력무상! "창심? 그런 거 없다"

    공천심사위원회의 핵심 관계자는 정인봉 전 의원의 공천에 대해 “인권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공천에 연루된 당의 중진인사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당에 대한 기여도가 높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한 마산갑의 “강삼재 전 의원과 이주영 전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위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다수가 이주영 전 의원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강 전 의원 복귀에 대한 당 안팎의 지적과 이주영 의원의 참신성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허준영 전 경찰청장 공천 탈락에 대해서는 “검찰 쪽에서도 부정적인 목소리가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7.26 재보선 공천 결과는 ‘변화’보다 한나라당의 ‘집권을 향한 몸부림’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7.26 재보선 공천과 전당대회 결과가 한나라당의 ‘변화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단편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강삼재 전 의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지지했던 강재섭 전 원내대표와 부패 연루자는 안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이재오 원내대표가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어떤 선택을 받을지도 주목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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