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태죄, ‘폐지’ 58.3% ‘유지’ 30.4%
    [리얼미터] 1년 전 조사 때보다 폐지 여론 높아져
        2019년 04월 11일 10:4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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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가 오늘(11낙태죄 위헌 여부를 선고할 예정인 가운데, 10명 6명이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tbs> 의뢰로 진행한 낙태죄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응답이 58.3%로 집계됐다.

    반면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30.4%로 폐지’ 응답의 절반 수준이었다모름/무응답은 11.3%였다.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인식은 지난해에 비해 더 확산됐다지난 2017년 11월 조사에서는 폐지’ 응답이 51.9%(유지 36.2%)로 조사된 바 있다. 1년 4개월 사이에 폐지 여론이 6.4%p가 증가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이념이나 여야 진영과 관계없이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지역성별이념성향정당 지지층에서 낙태죄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대부분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 여론은 20대와 30대에서 특히 높았는데 모두 70%를 상회했고, 40(63.4%)에서도 절반을 넘었다. 50대는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0%(유지 32.7%)였고, 60대 이상에서는 폐지(41.9%) 유지(41.0%) 여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남성과 여성 모두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여성은 64.3%로 절반 이상이 낙태죄를 폐지해야 한다고 봤고남성도 이보단 낮았지만 52.2%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층 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70%를 상회했고정의당(68.1%)과 민주당(64.5%) 지지층에서도 70%가까이 낙태죄 폐지를 주장했다자유한국당 지지층도 폐지 47.1%, 유지 36.6%로 다른 정당에 비해 응답 비율이 낮긴 했지만 폐지해야 한다는 인식이 유지해야 한다는 쪽보다 더 많았다.

    이념별로도 대부분 폐지 여론이 우세한 양상이었다진보층(62.7% vs 25.7%)에서는 60%를 넘었고중도층(59.5% vs 33.9%)과 보수층(57.6% vs 32.0%), 무당층(50.6% vs 40.2%)에서도 폐지 여론이 대다수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0.8%로 폐지 여론이 가장 높은 반면광주·전라에선 폐지 48.4%로 유지(41.6%)해야 한다는 응답이 엇갈렸다대전·세종·충청(66.1%, 대구·경북(59.8%)과 부산·울산·경남(55.2%), 경기·인천(54.2%)도 폐지해야 한다는 답변 비율이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19년 4월 10일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73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4명이 응답을 완료, 5.2%의 응답률을 나타냈고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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