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파도 자기 몫 반성과 책임 필요"
        2008년 01월 28일 09:4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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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비대위가 강력한 혁신안을 제출해 당 대회를 앞두고 ‘대논쟁의 시기’로 접어들 것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28일 "이번 혁신안이 오직 국민과 당원만을 바라보며 만들어졌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8차 비대위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혁신안은 민주노동당의 낡은 요소였던 정파의 담합이나 눈치보기가 아니라 생활 속 진보를 실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을 새롭게 다시 세우겠다는 단 하나의 원칙과 목표로 마련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우리는 지난 정치활동의 실패를 변명없이 인정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어설픈 미봉책으로는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만 안겨줄 뿐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면서 "범이 산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고기가 깊은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듯 뼈를 깎는 반성과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혁신의 길을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지난 26일 발족한 신당파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그 누구도 반성없이 다시 설 수 없다. 지금은 당 혁신의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로 당이 혁신안을 제시한 만큼 비대위에 대한 예단과 억측을 기반으로 한 분열적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당 추진 동지들은 2월 3일 대의원대회에서 당 혁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 무조건적인 탈당과 분당에 대해서는 자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그간 저는 다수파가 더 큰 책임, 더 중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에서 다수파에게 강한 책임을 물어왔으나 당 참패에 대한 책임은 다수파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저는 신당 추진위 동지들에게 스스로 자기 몫의 반성과 책임을 요구한다. 모든 책임을 다수파에게 돌리고 반성과 책임없이 비대위의 실패를 예단하는 것은 국민들께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올바른 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지난 대선 시기 추진했던 진보대연합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3월 중 진보진영 내 제 정치세력인 진보정치세력, 녹색정치세력, 시민정치세력 등과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대토론회 등을 시작하고 이어 통합진보정당을 위한 공동추진기구를 구성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4월 총선 이후 개최되는 대의원대회에 그간 진행된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제2 창당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제2창당 전략 구상의 핵심은 ‘생활 속의 푸른 진보를 실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을 새롭게 세워나가는 것"이라며 "제2창당에 나선 민주노동당은 기존 진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민의 삶과 호흡하며, 노동 대중, 특히 비정규직을 중심에 두고, 생태, 여성, 소수자, 평화의 가치를 사회 전 영역에서 실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기존의 자주와 평등으로 집중돼 있는 진보주의 노선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적극 통합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생활 속 푸른 진보’로 나가야한다"면서 "’푸른 진보’는 신자유주의 좌절을 인생 초기에 체험하는 ‘88만원 세대’를 비롯한 새로운 세대를 진보의 주체로 형성하며(Young),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 가치를 사회 전 영역에 반영하며(Green), 사회모순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이 있는 역동성을 지닌 진보(Dynamic)를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2개월간의 탈당자 수는 지난 6차 비대위 회의에 보고된 결과에 따르면 약 1천여 명에(12월 396명, 1월 616명)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 *

    모두 발언(전문)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역사적인 2월 임시대의원대회에 제출할 당 혁신안을 당원과 국민들께 내어놓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혁신안은 비대위에 부여된 역사적 소임에 따라 당원과 국민 앞에 제출된 것이다.

    우리는 지난 정치활동의 실패를 변명 없이 인정하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근본적인 당 혁신이 필요하다. 어설픈 미봉책으로는 국민들에게 실망과 분노만 안겨줄 뿐, 신뢰와 지지를 회복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범이 산을 두려워하지 않고, 물고기가 깊은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듯, 뼈를 깎는 반성과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민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혁신의 길을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이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나는 이번 혁신안이 오직 국민과 당원만을 바라보면 만들어졌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번 혁신안은 민주노동당의 낡은 요소였던 정파의 담합이나, 눈치보기가 아니라, 생활 속의 진보를 실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을 새롭게 다시 세우겠다는 단 하나의 원칙과 목표로 마련됐다.

    지난 대선 참패는 안일한 민주노동당에 회초리 든 것이다. 당원 모두는 반성과 책임을 자임해야 한다. 그동안 나는 다수파가 더 큰 책임, 더 중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에서 다수파에게 강한 책임을 물어왔다.

    그러나 당 참패에 대한 책임은 다수파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나는 신당 추진위 동지들에게 스스로 자기 몫의 반성과 책임을 요구한다.  모든 책임을 다수파에게 돌리고 반성과 책임 없이 비대위 실패를 예단하는 것은 국민들께 민주노동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올바른 길이 아니다.

    그 누구도 반성 없이 다시 설 수 없다. 지금은 당 혁신의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당이 혁신안을 제시한 만큼, 비대위에 대한 예단과 억측을 기반으로 한 분열적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 신당 추진 동지들은 2월 3일 대의원대회에서 당 혁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 무조건적인 탈당과 분당에 대해서는 자중해줄 것을 촉구한다.

    이번 당 혁신을 바탕으로 해서 민주노동당은 제2창당의 길로 달려 나갈 것이다. 제2창당에 매진하는 당과 당원의 명령을 받아들여 제2창당 의지와 실천을 보여줄 것이다. 우리는 지난 대선 시기 추진했던 진보대연합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3월 중 진보진영 내 제 정치세력인 진보정치세력, 녹색정치세력, 시민정치세력 등과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대토론회 등을 시작할 것이다. 이어 통합진보정당을 위한 공동추진기구를 구성해 나갈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4월 총선 이후 개최되는 대의원대회에 그간 진행된 추진경과를 보고하고 제2 창당안을 제출할 것이다. 제2창당 전략 구상의 핵심은 ‘생활 속의 푸른 진보를 실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민주노동당을 새롭게 세워나가는 것이다.

    제2창당에 나선 민주노동당은 기존 진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민의 삶과 호흡하며, 노동 대중, 특히 비정규직을 중심에 두고, 생태,여성,소수자,평화의 가치를 사회 전 영역에서 실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

    또 민주노동당은 ‘생활 속의 푸른 진보를 실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생활 속의 진보는 미시적 가계활동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서민의 생활 속에서 민생, 풀뿌리경제, 생태, 소수자, 여성, 연대, 평화, 인권 등을 찾아 나간다.

    기존 자주와 평등으로 집중되어 있는 진보주의 노선을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적극 통합하는 방향으로 확장해서 ‘생활 속의 푸른 진보’로 나가야 한다. 이 ‘푸른 진보’는 신자유주의 좌절을 인생 초기에 체험하는 ‘88만원 세대’를 비롯해 새로운 세대를 진보의 주체로 형성하며(Young),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하는 생태 가치를 사회 전 영역에 반영하며(Green), 사회모순을 진단하고 해결하는 능력있는 역동성을 지닌 진보(Dynamic)지향한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대의원대회를 거쳐 생활 속의 진보를 실현하는 대중적 진보정당, 이명박 정부에 맞서는 강력한 진보야당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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