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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연 “자연스러운 계기 마련되면 가능”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등이 분화 계기 되나
        2019년 03월 20일 02:0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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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장인 김세연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이) 자연스러운 통합의 계기의 흐름이 형성된다면 통합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조심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20일 말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선거제도 개편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것을 둘러싼 바른미래당 내 갈등이 보수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세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인위적으로 바른미래당과의 당 대 당 통합 방식이나 개별 영입 방식 등 이런 식의 인위적인 통합 노력을 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바른미래당은 선거제도 개편과 공수처·검경수사권조정 법안을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는 것을 둘러싸고 내분 조심을 보이고 있다. 바른정당계인 유승민 의원 등 8명은 당 지도부의 패스트트랙 추진에 반발하며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일각에선 선거제 개편과 개혁입법 패스트트랙이 분당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김 의원은 ‘선거제 개편안에 대한 이견으로 바른미래당 의원 일부가 탈당하면 자유한국당과 결합이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함부로 앞서서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자연스러운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은 한다”고 답했다.

    당의 중도보수 색채를 강화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자유한국당이 중도보수 노선을 강화할 경우 유승민 의원 등 중도보수파인 바른미래당 의원의 복당 명분도 줄 수 있게 된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최근 2년간 정치적 격변기에 어느 정도 노선이 굳어진 측면이 있다”며 “한나라당 때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꾸던 시절에 분명히 그런 흐름이 강하게 있었는데, 현재 자유한국당에는 그런 부분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굳어진 노선을) 조금 더 유연화 내지는 외연 확장을 해보라는 사명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저를 임명해 부여한 것으로 이해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균형 잡힌, 중도와 보수가 함께갈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집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5.18 망언 의원 징계 문제에 대해 당이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가 망언을 한 의원 3인에 대해 징계를 할지) 예측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슈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느낌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명확하게 입장을 정리하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30%를 넘어선 것과 관련해선 “전당대회 이후의 컨벤션 효과와 미세먼지 상황, 싱가포르 이후에 하노이에서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로 인한 실망감이 겹치면서 상당 부분 반사이익으로 인한 측면이 더 많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지지율 상승이 일시적인 것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엔 “민주당 정권이 지금 상당히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저희한테 반사이익이 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일시적이라기보다 구조적인 측면이 있어 보인다”며 “다만 당의 내부적인 요인인 컨벤션 효과만 본다면 일시적인 효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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