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최민식 영입논란…이게 5.31 교훈?
        2006년 06월 22일 1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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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7.26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송파갑에 영화배우 최민식씨 전략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전략 공천 자체가 당원 투표로 후보를 결정하는 민주노동당 원칙에도 맞지 않으며, 논의를 하더라도 소수가 비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것 역시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19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논의한 결과 7월 재보선에 전략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나, 22일 <조선일보>가 뒤늦게 최씨 영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다. 

       
     
     

    영화배우 최민식씨 영입은 당초 서울시당 차원에서 송파갑 후보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비공식적인 아이디어 차원으로 얘기됐으며, 스크린쿼터 대책위 공동위원장인 정지영 감독도 함께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동당 중앙당에서도 최근 이 문제를 포함해 재·보궐 선거 전략을 논의했으며, 최씨에 대한 영입 작업이 실제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주요 관계자는 “중앙당 핵심에서 최씨에게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지만 사실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19일 서울 송파갑을 포함해 7.26 재보궐 선거에서 전략 공천을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며, 당시 최고위원회에서 최씨 영입 등 전략공천 문제는 "안 되는 것"으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선일보가 22일 뒤늦게 민주노동당이 재보선 후보로 최민식씨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박용진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당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내부 논의 과정에서 전략 공천과 후보 영입 형식이 당 기존 질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있었고 특히 최고위에서 전략공천 자체를 없었던 일로 하는 것으로 이야기됐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또 “최민식씨와 스크린쿼터 투쟁을 열심히 하고 있는 영화인에게 누가 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기사가 되지 않을까 해서 민주노동당으로서는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의 최씨 영입 추진과 관련 당 관계자는 “당사자의 위치나 상황을 고려해 적재 적소에 배치해야지 당이 위기라고 응급처방식으로 영입하자 하는 것은 잘못”이라면서 “전체를 고려하지 않고 득표력이나 효과만 놓고 근시안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스크린쿼터 투쟁에 함께 하고 있는 최씨 영입과 관련 “전체 진보진영의 장기적 역량 구축 차원에서 봐야될 문제임에도 신중하게 검토하지 않고 영입 문제를 거론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당 안팎의 지적이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박용진 대변인은 최씨 영입론이 “단지 외부 인사를 영입해서 띄워 보자는 낮은 수준의 아이디어가 아니었다”면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스크린쿼터 투쟁 등으로 한미 FTA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선거를 치러보자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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