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사건,
최선혜 "검찰이 조직적으로 은폐"
    2019년 03월 15일 01: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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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의혹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이 15일 김학의 전 차관을 소환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 소장은 “진상조사단 활동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15일 말했다.

최선혜 소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과거사위원회 활동 자체가 2주밖에 남지 않았는데 의혹은 계속해서 불거져 나오고 있다”며 “‘(검찰 조사 당시) 증거가 누락됐다’, ‘청와대의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2주 안에 결과가 나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은 무혐의로 결론이 났다가 대검 진상조사단의 재조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김 전 차관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는 이날, 최 소장은 피해 여성과 함께 진상조사단의 조사활동 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최 소장은 “진상조사단에 충분하게 조사 기간을 주고 이 사건이 철저하게 진상규명 될 수 있도록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가 피해를 입은 이후 10년 가까이 하는 이야기는 한 가지다. 진실을 알아달라는 것”이라며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이 목소리에 응답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민갑룡 경찰청장은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김 전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2013년 5월에 입수한) 영상은 (김 전 차관의 얼굴을)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어서 감정 의뢰 없이 동일인이라고 결론 내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3년 11월, 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는 점을 특정할 수 없다며 무혐의 처분한 바 있다.

최 소장은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한 과정에서 피해자의 구체적 진술을 모두 배척했다고 주장했다.

최 소장은 “경찰 진술에서는 당사자가 아니면 결코 말할 수 없는 피해 사실이 되게 구체적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피해 내용 자체가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내용”이라며 “그런데 검찰 조사로 넘어가면 피해자 진술을 탄핵하는 어떤 질문들과 수사가 이뤄졌다. 피해자의 말을 왜곡해서 질문하고 유도 심문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김학의 전 차관이 검사 출신이라,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었나 싶다. (검찰이)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피해 여성이 작성한 피해 사실에 대해서도 “여성 폭력 피해자들도 지원하고 많은 사건들을 접하고 있음에도, 읽는 게 쉽지 않을 정도로 그런 내용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감금, 폭행, 총칼을 들이댄 어떤 협박이 그 과정에 있었고, 김학의 전 차관이 직접 총칼을 들이대지는 않았지만 그 과정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외면했다”며 “약물을 사용해서 성폭력 가한 일은 비일비재했던 것 같다. 검사가 있는 자리에서 약물을 먹고 성폭력 피해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소장은 성폭력 사건으로 10년 가까이 싸우고 있는 피해여성에 대해 “국가와 검찰에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달라고 호소하는 과정들이 쉽지 않았고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과정에서 ‘내가 정말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구나’하는 경험을 하면서 가해자들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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