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최종구 금융위원장에
    기업은행 노동자 추천 이사 선임 촉구
        2019년 03월 13일 08:31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금융노조가 기업은행 노동자 추천 사외이사 선임을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업은행지부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즉각 선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기업은행은 이 나라 금융정책의 공공성 확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국책은행”이라며 “그럼에도 지난 보수정권들은 민간 시중은행처럼 수익성 위주의 성과주의 잣대를 들이대 대주주인 정부의 배당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삼았고 이를 견제할 제동장치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 공공성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가진 금융노동자들을 대변할 노동이사, 또는 노동자 추천 이사가 기업은행에 필요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사진=금융노조

    앞서 금융행정혁신위원회는 금융산업 공공기관들에 노동이사제를, 민간 금융기관에는 노동자 추천 이사제 도입을 권고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받아 안은 권고였다. 이 권고대로라면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노동이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노조는 “노동이사제 제도화의 대통령 공약을 정부 관료들이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노동자 추천 이사는 제대로 된 감시와 견제를 시작이라도 하기 위해 기업은행 노동자들이 제시한 최선의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금융위원회가 금융행정혁신위는 물론, 문 대통령 공약 실현을 위한 책무를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행정혁신위 권고가 나오자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금융위가 임명권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에서 노동자들의 ‘노동자 추천 이사’ 요구에 응답해야 하는 상황이 오자, 고작 임금상승을 위한 이기적인 요구인 것처럼 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더럽히고 모욕하는 짓에 앞장설 것인지, 그 성과와 책임은 오롯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몫”이라며, 기업은행지부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즉각 선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