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 세계 여성의 날,
    여전히 고단한 여성노동자의 삶
    [영상] 임신·출산으로 부당해고 당한 카이스트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2019년 03월 08일 05: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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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날인 7일 대전에서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중에서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2월 28일 부당하게 해고를 당한 공공연구노조 카이스트 비정규직지부 이선영 여성부장의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이 부장은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에서 위촉기술원으로 20년 넘게 장비를 관리 분석하는 일을 해왔는데 작년 임신을 이유로 고용계약 단위 변경을 강요받고 출산 휴가를 다녀온 뒤에는 이를 더 단기간의 쪼개기 계약으로, 그 뒤에는 시간제로 변경할 것을 강요당하면서 받은 부당대우와 핍박을 절절하게 호소하고 있다.

    이 부장은 회사가 시간제 변경에 응하지 않자 사무실과 컴퓨터의 비밀번호를 일방적으로 바꾸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왔을 때는 문을 잠그고 불을 꺼버리기도 했다는 내용을 발언할 때는 울음을 터뜨리며 흐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 부장은 “자신과 같은 여성노동자가 있어서는 안 되고 엄마로서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매년 각계각층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의 현실, 여성노동자의 현실은 고단하고 힘든 게 현실이다. 영상은 공공연구노조에서 촬영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국적·인종·종교를 넘어 여성의 정치·경제·사회적 현실을 개선하고 연대를 도모하는 날이다. 1910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국제여성노동자회의에서 독일의 여성운동 지도자 클라라 체트킨이 여성의 권리신장을 주장하기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3월 8일로 정해진 것은 ‘세계 여성의 해’였던 1975년로, 유엔에서 이날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하면서 매년 3월 8일 세계 곳곳에서 기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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