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대북송금 특검, 대연정' 공개 비판
        2006년 06월 16일 05: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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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추진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송금 특검과 대연정은 호남과 대북정책을 축으로 하는 DJ식 정치노선과 영남과 주류세력 교체를 축으로 하는 노대통령식 정치노선이 비스듬하게 충돌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김 의장은 이날 발언을 통해 노대통령식 정치노선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는 동시에 그 자신 DJ식 정치노선의 적자임을 명백히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노대통령의 국회연설이 갑자기 취소되고 그 배경으로 김 의장의 만류설이 흘러나오는 등 당청간 갈등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발언이 나오면서 차제에 김 의장이 노대통령과의 본격적인 거리두기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16일 광주, 전남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추진으로 광주, 호남지역 민심이 정부 여당에 등을 돌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서운한 것은 두 가지였다"며 대북송금 특검과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꼽고, 특히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열정적인 햇볕정책에 대한 이견이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어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저희가 안이하게 생각했고 국민의 원내 과반수를 당선시켜주셨는데 그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태도나 말 역시 신중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빌미를 만들었기 때문이다."며 "반성한다"고 했다.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 문제에 대해 김 의장은 "5.31 지자제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국민적 심판을 받았기 때문에 그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정기국회 후에 연대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비대위 워크샵에서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안경호 6.15행사 북측 대표단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적절치 못했다"며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결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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