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국정 지지도 18.2% 사상 최저
    2006년 06월 15일 03: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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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정 운영 지지도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열린우리당의 정당 지지율도 창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의 국민이 현 수준보다 강화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15일 이런 내용의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정수행 지지도 한달 전보다 12.8%포인트 빠져

   
   ⓒ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노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18.2%를 기록했다. 약 한달 전인 지난달 9일 조사보다 무려 12.8%포인트 빠진 수치다.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한 건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무려 74.8%에 달했다. 이 연구소가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72%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보여주면서,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소는 여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그에 따른 대통령 책임론을 지지율 폭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소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을 지지했던 유권자의 33%만이 현재 노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정부 여당의 지지층 가운데 2/3가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열린우리당의 지지율도 지난달 9일 조사보다 5.4%포인트 빠진 15.1%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9.4%포인트 늘어난 44.8%로 여당의 세 배에 달했다. 민주노동당은 9.4%로 선거 패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여당과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격차는 5.7%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총선 여당 지지자 3분의 2가 이탈, 창당 이후 최저 지지율

연구소는 "지방선거를 통해 여당에 대한 비판정서가 확인되고 여당 내에서 정계개편론이 제기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과 불안감이 결합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당의 선거 참패 원인을 정책적 측면에서 물은 결과 ‘정책 혼선’ 51.4%, ‘미흡한 개혁정책’ 31.1%, ‘과도한 개혁정책’ 13.7%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여당의 정책노선상의 문제를 ‘과도한 개혁’이 아닌 ‘정책혼선’이나 ‘미흡한 개혁’으로 보는 것이 흥미롭다.

연구소는 "이런 여론은 지방선거 패배를 과도한 개혁정책으로 인식하는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주장과 다소 상이한 것으로 여당의 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가면서 정책혼선이 더 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정책 유지’ 강화 절반 넘어

이런 여론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들은 향후 부동산 정책의 방향에 대해 ‘현재보다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38.6%, ‘현재의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 11.6% 등으로 답해,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거나 외려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0%를 웃돌았다. 반면 ‘현재보다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이라는 응답은 44.9%였다. 연구소는 여당의 현 지지층과 전통적 지지층에서는 규제강화에 대한 응답이 훨씬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디오피니언에 의뢰, 전국의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13일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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