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당 임시국회 개의 미합의,
    논의 불참 선거법 등 "다른 이유"
    홍영표 “물타기 안돼, 5.18 망언 처리 먼저 해야”
        2019년 02월 18일 0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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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김태우 특검’,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선거관리위원 임명철회’를 요구하며 2월 임시국회 개의에 합의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다른 뜻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현재 국회의 가장 중요한, 시급성 있는 논의 사항 중 하나가 선거법”이라며 “사실상 1월 중순부터 자유한국당은 논의 자체에 거의 참여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중요한 어떤 법안들이 굉장히 많고, (처리해야 할 법안에도) 타이밍이 있는 것인데 이렇게 늦어지면 결국은 국민들이 큰 손해를 본다”며 “상호 입장이 있는데 (자기들) 이야기를 안 들어주면 아무것도 못 하게 하며 국가를 거의 마비를 시키는 이런 상황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태우 특검’,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임명철회’ 요구에 대해서도 “지금 단계에서 수용할 수 있는 요구 사항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김태우 특검은 지금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손혜원 국정조사도 마찬가지”라며,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서도 “법에 정해진 인사청문회 후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거나 반대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아예 청문회 자체를 거부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걸면서 이렇게 국회 문을 닫아놓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5.18 망언’의 중심에 있는 자유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징계안 처리와 관련해선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홍 원내대표는 “5.18 망언은 정말 국회 입법부 스스로가 자기 부정을 하는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물타기해서 (논란을) 회피하려고 하는데, 5.18 문제는 그렇게 넘어갈 사안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5.18 망언’을 한 3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민주당 손혜원·서영교 의원의 징계안과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3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우선 단독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식으로 물타기를 하게 되면 이것은 아마 시간 끌다가 안 될 것”이라며 “5.18 망언 문제에 대한 (3인 의원의 징계안) 처리를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윤리특위에 올라온 징계안이) 서영교, 손혜원 의원뿐만 아니라 최교일 의원, 이장우 의원 등 굉장히 많다. 이런 식으로 내놓기 시작하면 5.18도 그중의 하나로, N분의 1로 돼서 어떤 진전도 없을 것”이라며 “다른 당과도 논의를 했는데 이 문제만은 분리해서 하자는 입장”이라고 거듭해 강조했다.

    ‘손혜원·서영교 의원 건과 묶어서 처리하자는 자유한국당의 제안은 받을 수 없고, 분리해서 단독 처리하겠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하며 “(서영교·손혜원 의원 건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들이고, 국회가 법적인 조사를 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거기서 진실 공방만 하다 그냥 끝나게 된다”고 우려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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