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회담 보는 미 의회
    '부정적' 분위기 바뀌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맞기를 바란다”
        2019년 02월 18일 01:4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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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지만 (토론 끝에) ‘희망적으로 보게 됐다’고 이야기했다”고 미 의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미국을 공식 방문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엘리어트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등 긴 시간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동영 대표는 18일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미 의회와 한국의 방미 의원단이) 1시간 20분 동안 토론을 하면서 펠로시 의장이 제기한 의구심에 대해 이야기하고 반론을 제기하는 토론이 이뤄졌다”며 “펠로시 의장은 토론 마무리에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맞기를 바란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의 의견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의회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이라며 “그래서 방미 의원단과 직접 소통한 것이 의미가 크다”고 부연했다.

    정 대표는 “미국 의회도 정파적 입장에 따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이) 크게 나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은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입장에서 비교적 긍정적인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대해 국내·외 정치 가리지 않고 굉장히 부정적이고 비판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 연장에서 북미 대화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쇼를 하고 있다’, ‘알맹이가 없다’ 이런 거다. 그러니까 자신의 국내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북미정상회담을 활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하다”고 덧붙였다.

    방미 의원단으로 참여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미 의회가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지만 1년 전보단 부정적 시간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잘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아닌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만남에선 1년 전보다 조금 더 기대 섞인 시각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반도 문제에 굉장히 전문적인 의견을 내는 전문가집단과 토론이 있었는데,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그 그룹들과 1년 전에 토론을 했는데 그 당시엔 상당히 회의적이고, 안 되는 일이라는 고정적인 시각이 많았다”면서, 지난 1년 동안 미국 내 전문가집단의 분위기도 일정 부분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북미 간 70년의 적대적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신중하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낙관해보는 분위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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