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강 진출하면 방송사 광고수입 1,100억원
    By tathata
        2006년 06월 14일 12: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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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나라가 월드컵의 열풍에 휩쓸려 있는 가운데, 언론사들은 한국팀의 경기결과에 따라 큰 폭으로 오르내리는 광고 수입 규모를 따져보기 위해 계산기를 빠르게 두드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스포츠데스크’ ‘축구방송사’이라고 불러야하지 않느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지만, 방송사들은 이같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월드컵 방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송사, 4강 진출하면 1,100억 광고 수입 거둬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가 발행한 월간 <광고정보> 6월호에 따르면, 방송사들은 ‘월드컵 패키지’의 형태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광고정보>는 “월드컵 패키지는 월드컵 기간에 편성되는 경기 생중계 및 녹화 / 재방송/ 하이라이트 등 프로그램의 광고 시간대를 묶음 형식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한국전 및 16강전, 결승전 등의 포함여부에 따라 1~9억원 가량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일 광고공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국 대표팀 예선전인 토고, 프랑스, 스위스의 세 경기를 비롯해 결승전까지의 실황중계와 재방송 등을 모두 합한 월드컵 특집프로그램의 광고판매액은 740억원으로 나타났다.

       
      ▲ ‘2006 독일 월드컵 방송광고 판매요금 (생중계의 경우) : 단위 천 원
       -출처 : 월간 <광고정보> 6월호

    특히 한국팀의 순위가 올라갈수록 광고에 할증이 붙어 16강에 진출할 경우 60억원, 8강은 80억원, 4강은 90억원의 수입을 추가적으로 거두게 된다. 즉, 4강까지 진출할 경우에는 1,100억원대의 광고수입을 얻게 되는 셈이다.

    <광고정보>는 “최근에는 기업들이 철저히 시청률에 기반해 방송사를 선택하고, 방송광고 순서를 지정하는 전술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월드컵 시청률을 결정짓는 주요 요소는 한국전인가 아닌가와 중계시간, 새벽 경기일 경우 다음날이 휴일인가 아닌가, 그리고 한국전이 아닌 경우 브라질이나 영국 같은 전통 강호들의 빅 매치인가, 그리고 영원한 경쟁자 일본의 경기인가, 국민적 영웅이 된 히딩크 감독의 경기인가 등의 고려요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광고정보>는 이어 “2002년 월드컵이 거리응원전과 TV의 월드컵이었다면, 2006년은 인터넷과 DMB의 월드컵이라고 특징 지울 수 있다”며 “다음(Daum)이 30억원을 투자해 FIFA의 중계권 판매 대행업체인 인프론트(Infront)사로부터 인터넷/모바일 중계권을 독점”해 선점한 것을 대표적 관련 사례로 꼽았다.

    그러나 방송사들은 “TV외에도 방송사 인터넷 /DMB/전광판/ 극장 등 가능한 모든 매체를 통한 중계권까지 상품화했을 뿐만 아니라, 실시간 생중계/ 5분, 10분 지연 등의 준 실시간 중계/ 하이라이트중계 등으로까지 세분화하여 독점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해 여전히 방송사가 월드컵 중계의 최대 강자임을 말해주고 있다.

    무가지의 환호성, 증면에 이어 호외발행까지

    이와 함께 무가지 신문들의 반격도 눈에 띈다.  <메트로>과 <데일리 포커스>는 토고전이 개최된 지난 13일 월드컵 특집 호외판 25만부와 30만부를 추가로 각각 발행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과 상암 월드컵 경기장 부근, 그리고 지하철역에 뿌렸다. 김용태 <메트로> 편집국장은 “토고전은 2002년의 길거리 응원이 완벽하게 재연됐고,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첫 경기였기 때문에 월드컵 소식을 호외판을 발행해 전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월드컵 특수를 맞은 무가지 신문들은 요즘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메트로>의 경우, 월드컵 전에는 56면이었으나, 월드컵 개최 이후 64면으로 증면했다. 이같은 원인에는 물론 광고량의 증가가 자리잡고 있다. 김 국장은 “월드컵 이전에 비해 광고량이 확연히 늘어났다”며 “월드컵 기간 내내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메트로>와 <데일리포커스>는 한국전이 개최되는 날에는 호외판을 계속적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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