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임 앞둔 박근혜 "노래방서 노래 부르는 것 같았다"
        2006년 06월 13일 05: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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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6일 퇴임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국회가 파행되는 것이 한계였다”고 토로했다. 또한 “야당이라서 행정력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언론에서도 관심이 없었다”면서 “한나라당은 평가 받을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표는 13일 퇴임 인사 차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돌이켜보면 2004년 탄핵 역풍을 맞아 당이 바람 앞의 촛불처럼 어려웠던 시기에 대표를 맡았는데 대과 없이 이렇게 소임을 마치게 된 것을 보람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그간 한나라당 정책 활동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하려고 하면 국회가 파행되는 것이 한계였다”면서 “집권도 못한데다가 소수당이다 보니 우리가 한 정책 약속을 40%밖에 못 지켰다”고 말했다. 나머지 60%는 “여당이 통과시켜 주지 않으니 못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 박 대표는 “한나라당 정책은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는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면서 “막 해보라고 해서 했더니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책하라고 해서 했더니 야당에서 해 봤자 통과되지 않을 것이고 행정력도 없다는 생각 때문에 언론이 써 주질 않는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초연금제도 한나라당이 제안한 것인데 유시민 장관이 하겠다고 하니 이제야 한나라당이 그런 것도 하는구나 하는 식이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퇴임 뒤 일정에 대해 “2004년 탄핵 직후 총선을 치르고 이번에 전국 선거를 하면서 그 과정에서 한 번도 쉬지 못하고 무리를 했다”면서 “사고가 아니더라도 몸을 추스르고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잠행 등 예측에 대해 박 대표는 “나는 국회의원이고 국회가 열리면 국회의원 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면서 “잠수나 잠행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더불어 하반기 상임위로 행자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퇴임 뒤 외국을 방문하거나 강연 등을 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서는 “환자가 어디를 가겠나”, “당분간은 오랫동안 말을 못한다”며 부인했다.

    반면 향후 대권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박 대표가 7.26 재보궐 선거 지원 유세로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가운데, 재보궐 선거 유세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앞으로의 일”이라고만 답했다. 대선 캠프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다음 일은 추후에 생각해 보겠다”, “새 계획이 있다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퇴임 후 한나라당에 대한 주문으로 “사학법은 꼭 재개정해야 한다”면서 “승계한 대표와 원내대표가 재개정을 이루어내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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