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초선의원 19명 탈계파 결사체 '처음처럼' 결성
        2006년 06월 13일 03:4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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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우리당 초선의원 19명이 ‘처음처럼(가칭)’이라는 당내 모임을 결성했다. 계파정치 극복을 명분으로 내세운 이 모임은 장차 "계파를 초월한 당의 중심적 역할 수행"을 목표로 당 안팎의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모임에 소속된 조정식, 최재성, 한병도 의원 등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계파의 영향권을 뛰어넘는 자유로운 집단적 정치지점을 구축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모임결성 배경에는 ‘계파’ 못지 않게 일부 의원들의 ‘개인플레이’에 대한 반감이 강하게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재성 의원은 "우리당의 젊은 정치인들은 모두 개인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며 "우리당 정치인하면 대표적으로 각인되는 일부 정치인들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개인의 생각을 무책임하게 얘기하는 것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숙성한 논의와 정제된 의견"을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 당 정체성이나 노선정립 등 당 안팎의 주요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이 모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현안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과감하게 당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모임은 내부에 정책, 조직, 기획 및 대외사업 등 3개 분과를 운영하면서 외연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참가자들의 면면만 봐서는 당내 개혁과 실용의 스펙트럼에서 장차 이 모임이 어떤 정책적 지향을 가질지 짐작하기 힘들다. 여러 계파에 소속된 의원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초선이라는 것, 그리고 계파정치의 문제점을 공유한다는 것 말고는 이들 사이에 다른 공통점을 찾기 힘들어 보인다.

    ‘처음처럼’은 모임 결성 후 첫 사업으로 오는 18일 ‘5.31 선거 평가와 비대위의 과제’를 주제로 워크샵을 개최할 계획이다.

    <처음처럼 준비위원회 참여 명단>
    김교흥 의원, 김동철 의원, 김영주 의원, 김재윤 의원, 김현미 의원, 김형주 의원, 민병두 의원, 박영선 의원, 양승조 의원, 우상호 의원, 우윤근 의원, 윤호중 의원, 이기우 의원, 장향숙 의원, 정성호 의원, 조정식 의원, 지병문 의원, 최재성 의원, 한병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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