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당 의원 ‘5.18 망언’
    윤소하 “국회 괴물들의 난동”
        2019년 02월 13일 03: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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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5.18 망언’을 한 것에 대해 “국회 괴물들의 난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괴물집단이라는 말은) 김순례 의원이 할 말이 아니고 우리가 해야 할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광주시민과 유족들에 대한 정치적 테러이자 패륜행위”라고도 질타했다.

    목포에서 두 차례 출마한 바 있는 윤 원내대표는 “호남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아마 유족회와 어머니들은 지금 국회 앞에 이미 와 계시는데, 오늘 버스를 동원해서 서울로 진격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공동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김진태 의원은 “5.18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우파가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규정했고, 김순례 의원은 “종북 좌파들이 판을 치며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여야 4당은 12일 김진태 의원 등 망언을 한 의원 3명의 제명을 위한 징계안을 공동 제출한 상태다. 제명안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제명 처분을 받고 최종적으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국회의원 199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여야4당 외에 자유한국당 소속 15~20명 정도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시선이 있기 때문에 (본회의 가결이) 가능할 수도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도 234명이 (찬성해서) 탄핵했다. 그런데 퇴출시켜야 할 3명의 국회의원들을 탄핵하지 못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명안을 처리해야) 그래야 자기들(자유한국당)이 산다, 이 생각을 하면…. (자유한국당이) 원래 내란을 좋아하는 당이지 않나. 그러니까 내란이 생기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자체의 징계는 가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그야말로 김병준 대표의 정치적 워딩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전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5.18 망언을 한 의원 3명을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저의 책임도 크다”며 스스로에 대한 징계도 요청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대한 전망을 묻는 질문에 “정상적인 전당대회가 아니다”라며 “누가 되든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전대에 출마하는 주자마다 경쟁하듯이 사면설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컨벤션 효과를 주려면 ‘503 옥중 출마 전당대회’를 전당대회 캐치프레이즈를 걸어야 한다. 그러면 성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비꼬았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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