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북한·이란 방문하겠다"
    2006년 06월 12일 12:1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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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핵개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북한과 이란을 방문할 계획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매주 일요일마다 있는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략적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북한과 테헤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베스 대통령은 정확한 방문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과 이란을 방문하는 길에 러시아와 중국, 베트남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의 무기구매를 저지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는 미국에 맞서 차베스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해 양국간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같은 행보는 심상치 않은 미국과 베네수엘라간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베네수엘라를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지 않는 나라로 분류했다. 또 구체적인 증거는 대지 않은 채 차베스 대통령이 콜롬비아의 좌익반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지난 1월 스페인으로부터 군용기과 함정을 수입하려고 하자 미국의 기술이 사용된 점을 이용해 스페인의 수출을 막았다.

이처럼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차베스 대통령은 이란의 핵개발을 지지하는 한편, 미국의 대쿠바 수출금지조치에도 불구하고 쿠바에 대해 최혜국 적용을 통해 석유를 공급하는 등 무역량을 늘리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강화의 일환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사담 후세인 당시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집권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과 대결하고 있는 북한과 이란에 대해 핵협력이나 경제협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제안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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