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태, 달라져야 당도 살고 자신도 산다"
        2006년 06월 10일 03: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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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태 의원은 항상 2인자였다. 그런 그가 이제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물론 이것이 그에게 좋은 일만은 아니다. 험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둘러보면 곳곳이 지뢰다. 무엇하나 쉬운 게 없다. 스스로 독배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그는 독배를 마다하지 않았다. 기회는 기회인 까닭이다. 죽을 수도 있고 더 크게 살 수도 있다. 이제 모든 것은 그가 하기에 달렸다. 당의 운명도, 그의 정치적 생명도 그렇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김 신임 의장이 어떤 리더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김 신임 의장의 측근인 우원식 의원은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빠르고 단호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신임 의장이 살아온 역경을 보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단호한 결단을 피하지 않았다"며 "평소에 이런 모습이 잘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했다.

    오영식 의원은 "김 신임 의장의 결단력이나 추진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일부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가 그런 오해와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원과 비대위원 모두가 지금은 비상한 시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김 신임 의장에게는 강력한 권한도 부여되어 있다"면서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을 보여줄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봉주 의원은 "특유의 통합력과 조정력을 발휘해서 당을 단합시키면 추진력은 저절로 확보될 것"이라고 했다. 김형주 의원은 "지금은 좌고우면할 상황도 아니고, 당은 물론 김 신임 의장에게도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라며 "과감하고 결단력있게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김 신임 의장은 지금껏 리더쉽을 제대로 발휘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이번이 민주화 운동을 통해 쌓아온 경륜과 지도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그는 김 신임 의장이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는 각오로 덤벼야 한다고 했다. "오직 당을 구하기 위해 대권 욕심도 다 버리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지지만 민중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뼈를 깎는 반성이 필요하다"며 "당내 혼란을 잘 수습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바란다"고 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의원단 대표는 "열린우리당도 위기고, 김 신임 의장도 위기"라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개혁과 민생을 챙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 대표는 특히 "화합과 통합을 말하면서 당내 보수적 분파와 타협하면 지금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과감하게, 소신껏 해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금껏 김 신임 의장에 대한 평가들, 이를테면, 신중하다, 겸손하다, 합리적이다, 하는 것들은 모두 품성에 대한 평가였다"며 "정책결정권자로서 리더십을 평가받을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의 민생 개혁 실패는 당의 보수화에 의해 추동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하고 "지금 열린우리당은 보수적 행보를 계속 할 것인지 김 신임 의장의 평소 소신대로 서민들이 기대했던 민생 개혁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되살릴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고 했다. 그는 "김근태 구원투수의 승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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