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우리당 계파관계의 축소판"
    2006년 06월 10일 12: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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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계파 관계의 축소판이다."

새로 꾸려진 열린우리당 비상지도부에 대한 여당 의원의 촌평이다. 그의 지적대로 이번 비대위 인선에는 계파 안배의 논리가 철저히 작용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당의 화합과 효율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지만 ‘효율’보다는 ‘화합’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계파 관계에 얽매이지 말고 김근태 위원장에게 좀 더 힘을 실어줬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개는 현재의 역학 구도상 이같은 인선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재야파인 우원식 의원은 "우리당이 갖고 있는 스펙트럼만큼의 인선"이라고 했다. 당의 계파 관계를 정직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영식 의원은 "계파별 안배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원칙"이라면서도 "당내에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계파 관계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결국 능력과 합리성을 갖춘 분들이 포함되어 있느냐는 것이 관건"이라며 "그 점에서 보면 원만한 인사"라고 평했다.

정봉주 의원은 "지금은 화합이 필요할 때"라며 "무난한 인사"라고 했다. 그는 "당내의 이견을 조정하고 화합시키는 것도 지도력"이라며 "상임위원 가운데 4~5명은 김 신임 의장과 생각을 같이 하고 있어 지도력을 발휘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노웅래 의원은 "일부 동료의원들은 부적절한 인사가 비대위원에 포함됐다고 비판하기도 한다"며 "그러나 지금 당의 구조에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인선이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당은 일부 손질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김근태 신임 의장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가야 한다"고 했다.

이목희 의원은 "국민적 신망이 높고 능력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이 있는 인선"이라고 평했다.

친노직계인 참정연의 김형주 의원은 "조합주의적 인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균형과 안배 못지않게 힘 있게 일할 수 있은 여건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전체 15인 가운데 7인 정도는 계파별로 안배하더라도 8인이건, 5인이건 일정 수는 신임 의장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자기 사람을 쓰도록 했어야 옳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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