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르카위 사망 이후 무장세력 공격 잇달아
        2006년 06월 09일 06:3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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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이 두달 동안 집중적인 추적을 벌인 끝에 알카에다의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라크 내에서 무장세력들의 반격이 잇따르는 등 여전히 혼란이 거듭되고 있다.

    미군이 자르카위의 사망을 공식 발표한 8일 바그다드에서는 무장세력의 폭탄공격으로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이날 이라크 정부 석유부 소속 고위관리가 무장세력에 납치되는 일도 벌어졌다.

    미군은 사망한 자르카위의 얼굴사진을 공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같은 사건이 잇따르면서 자르카위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르카위의 사망 사실 자체를 의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군의 발표 직후 이라크의 알-말리키 총리는 국방장관 등 안보와 관련된 3개 부처 장관의 임명을 발표했다. 말리키 총리는 자르카위의 사망으로 이라크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수니파까지 포함해 모든 정파를 망라하는 통합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담 후세인이 미군에 의해 생포됐을 때나 후세인의 두 아들이 사살됐을 때에 그랬던 것처럼 무장세력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후사인 알-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부 장관이 자르카위 사망으로 인해 이라크의 석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희망 섞인 발언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석유부 소속 고위관리가 무장괴한에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해 이라크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함마드 오마르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자르카위의 사망이 “아프가니스탄과 다른 이슬람 세계에서 십자군에 맞선 무슬림의 저항을 결코 약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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