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대표 후보 토론회 열자…사무처 할 일 왜 당신들이?
        2006년 06월 09일 05:1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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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비주류모임인 국가발전연구회가 오는 7월 전당대회에 앞서 ‘당 대표 유력 후보자 초정 토론회’를 열 것을 당내 여러 모임에 공식 제안했다. 전날 발전연을 비롯한 수요모임, 푸른모임, 초지일관 등 4대 계파가 ‘미래모임’을 결성하고 독자후보를 추진한다고 밝히는 등 최근 당내 소장·중도개혁파의 잇단 행보가 향후 전당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받고 있다.

    발전연의 심재철 대표는 9일 기자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 발전연 회의에서 당 대표감으로 유력한 후보를 초청해 공개적으로 토론할 것을 당내 여러 모임에 제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발전연 사무소에서 심재철, 박계동, 이계진, 이군현 의원 등 10명의 발전연 소속 의원들이 조찬모임을 갖고 토론회 공식 제안을 결정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5.31 지방선거에 대한 반성적 평가와 향후 한나라당의 바람직한 진로’ 토론회와 함께 ‘전당대회 당 대표 유력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당내 여러 모임에 공식 제안했다. 심 대표는 여기서 “7월 전당대회는 대선후보 선출을 공정하게 관리할 대표를 뽑는 일 뿐만이 아니라, 민심이 과제로 부과한 선거혁명을 완수할 지휘탑을 선출하는 기회”라면서 “박근혜 대표가 제시한 ‘새 대표의 세가지 조건’과 미래모임에서 발표한 ‘전대 5대 원칙’ 등에 따라 당 대표 후보자를 초청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유력 후보의 기준이 뭐냐는 질문에 “당 대표감으로 대표가 될만한 분”이라면서 “심재철이 전당대회 후보로 거론된다고 해도 당 대표감은 아니지 않느냐”고 답했다. 또한 전날 미래모임에 참여한 당내 모임뿐만 아니라 당내 다른 여러 모임을 포괄하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초선의원 모임인 ‘초지일관’의 진영 대표는 “초지일관에서도 후보 검증 토론회 등이 논의된 적이 있다”면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후보들이 전국을 돌아야 돼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그런 장을 통해 생각을 검증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소장·개혁파의 독자 후보 추진 계획과 당 대표 유력후보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발전연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토론회 제안을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존재한다. 최근 당 대표 출마를 밝히고 이재오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이규택 최고위원은 “당 사무처에서 하면 될 일을 왜 그곳에서 나서 하느냐”면서 “요즘 젊은 의원들이 하도 그래서, 혹 다른 뭐가 있는지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 관계자는 “어차피 소장·개혁파의 독자 후보를 위해 마련되는 자리”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현재 한나라당 7월 전당대회 출마가 예상되는 당 대표 유력 후보로는 이재오 원내대표, 박희태 국회 부의장, 강재섭 의원, 이규택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소장·개혁파에서 단일 후보를 세우는 데 성공할 경우, 그 세력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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