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박지원·자유한국당에
윤소하 “목포, 정치적 투전판 만들지 마라”
“근대역사문화공간 어떻게 보존 활용할 건지로 논의 방향 바꿔야”
    2019년 01월 22일 04: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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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윤소하 원내대표가 최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기된 ‘목포 문화재 거리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목포 구도심을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드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손혜원 의원은 자신이 받고 있는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전면 부인하는 한편, 목포 지역구 의원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손 의원을 옹호하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검찰 조사를 촉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을 목적으로 22일 목포에 현장 방문을 했다.

이런 가운데 목포에서 30년 동안 시민운동을 해온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에 살고 있고, 또 목포를 근거지로 하는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다”며 “배가 산으로 가고 있는 최근 목포 구도심을 둘러 싼 논란에 대해 오늘 입장을 발표하려 한다”고 밝혔다.

특히 손 의원과 박 의원을 겨냥해서는 “목포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몇몇 정치인이 아니라 모든 목포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다. 누가 자신의 권력으로 했다고 정치적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니, 정작 이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게이트 운운하며 과도한 정치공세로 몰아가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러한 손 의원, 박 의원,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언급하며 “어느 날 갑자기 목포 구도심이 전국적 투기의 장인 것처럼 되어버렸고, 논란을 틈타 정치권이 이를 정치적 투전판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에 대한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목포 만호동 주민들이 거리로 나서 도시재생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될 것을 촉구하고, 더 이상의 정쟁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진행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우선 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에서 목포 문화재 거리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 실시 요구하는 것에 대해 “사실과 상관없이 정치적 파장만 키우려는 정치행위”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

“박지원, 재개발 반대했다? 소가 웃을 일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나…자기 말에 책임져야”

윤 원내대표는 자신이 목포 구도심 개발에 반대했다고 주장하는 박지원 의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박지원 선배 의원에게 엄중히 부탁드린다. 서산·온금 지구에 3,000세대의 고층아파트를 짓겠다며 난개발을 획책할 때 정종득 전 목포시장과 함께 다닌 사람이 누구였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 어이없는 토건행정에 함께 한 사람이 박지원 의원이라는 것은 목포 시민들이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제 와서 마치 토건행정을 반대했던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개발에 대한 입장은 서로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이리저리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지 않는 일관된 모습, 자기 말에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손 의원에 대한 투기 의혹에 무게를 실으며 검찰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검찰 조사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수사 의뢰 대상에서) 빠뜨렸다”며 “(박 의원이) 목포시장 세 번 바뀔 동안 계속 목포지역 국회의원 했는데 그 기간 중에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 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자신은 해당 지역의 재개발에 반대했다고 맞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재개발 사업에 대해서 손혜원 의원은 제가 찬성하는 것으로 오해를 했다”며 “(재개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요구가 있는데도 공동체 의식에서 유달산 밑에 21층의 고층아파트가 필요하겠는가 하는 문제 때문에 저는 반대했다”고 해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손 의원을 향해서도 “정치적 공방을 멈추라”고 호소했다.

그는 “목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늘 고마웠다. 하지만 더 이상의 정치적 공방은 목포의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도 아니다”라며 “처음의 약속대로 목포에 반드시 박물관을 짓고, 지인이 매입한 자산을 포함해 공공의 가치가 큰 부동산은 공공 자산화하는 등 재산상의 이득을 보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목포 투기 의혹 확산 멈추고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활용 논의돼야“

윤 원내대표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을 어떻게 보존·활용할 것인지로 논의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원내대표는 “도시재생사업은 목포만의 것이 아니다. 2017년 전국적으로 68개 시범사업 중에 하나로 포함된 것이다. 또한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사업 역시 문화재청이 근대문화유산의 입체적, 맥락적 보존을 위해 심도 깊게 논의하여 군산, 영주와 함께 지정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 과정이 마치 누군가에 의한 특혜처럼 변질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목포 구도심에 대해 일본인 거류지나 일본영사관등의 건물, 전국적인 항일의 상징이었던 목포제유공장 여성노동자들의 파업현장 등이 남아있는 “그 자체로 근대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는 근대역사와 문화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쟁, 소모적 논쟁이 아니라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을 어떻게 보존 활용할 것인지로 논의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오는 25일 시민들이 참여하는 긴급좌담회를 열고 이러한 주제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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